[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전자는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의 표준 준수 기업으로 국제 인증(ISO/IEC 5230:2020)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지난 2016년부터 미국 비영리단체 ‘리눅스 재단’ 주도로 시작됐으며, 효과적이고 일관성 있는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갖춘 기업들에게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각 기업의 △사내 정책과 시스템의 적정성 △담당 조직과 인력의 전문성 △사내 구성원의 교육 수행 여부 등 역량을 평가해 기준 충족 여부를 심사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자사 소프트웨어의 공신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코드가 공개돼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지만, 라이선스 의무사항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저작권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기업들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 관련 프로세스를 설치하고 있다. ISO(국제표준화기구)와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는 지난해 오픈소스 컴플라이언스와 관련된 국제표준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2년부터 △글로벌 통합 오픈소스 정책 수립 △소프트웨어 기획-구현-검증 등 개발 전 단계에서 오픈소스 라이선스 식별 △오픈소스 의무사항 준수 체계 구축 △개발자 이해 향상 위한 온·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또한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SOSCON)’를 개최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오픈소스 기반의 5G·AI·로봇·빅데이터 등 최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콘퍼런스에서 오픈소스 기술 공유뿐만 아니라 국내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체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컴플라이언스 노하우도 전파할 예정이다.
최승범 삼성리서치 부사장은 “전 산업 분야에서 오픈소스의 비중은 전체 소프트웨어의 70%에 이를 만큼 나날이 중요해 지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공유해 국내 중소기업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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