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나경원 때는 무선전화 100%, 안철수랑 하니 유선?”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국민의힘을 작심 비판했다.
홍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서 “유선전화 10% 포함 여부로 (오세훈-안철수 야권 서울시장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는데 지난번 나경원 후보와 1차 단일화할 때는 무선전화 100%로 하지 않았던가요?”라고 반문했다.
집 전화 위주였던 과거와 달리 국민 1인당 1대 이상의 ‘휴대폰 시대’가 보편화되면서 여론조사에서도 공정성과 정확성 면에서 신뢰도가 더 높은 무선전화 100% 방식이 도입돼왔다. 특히 유선전화 경우 전 세대가 아닌 특정 세대 응답으로 몰릴 가능성이 커 형평성 등 여론조사 결과면에서 왜곡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도 지난 15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요즘은 무선전화 100%가 트렌드다. 후보 선출 경선에서 모두 무선전화 100% 방식을 쓰고 있다”고 한 바 있다.
국민의힘 역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당 경선 때는 100% 무선전화 방식을 활용해 오세훈 후보를 선출했다. 그랬던 국민의힘이 이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협상에서는 유선 도입을 거듭 고수하고 있어 명분이 없다는 평가다.
홍 의원의 지적도 이와 맥을 같이하고 있다. 그는 앞선 페북 발언과 함께 국민의힘을 향해 “뜬금없이 유선전화 10%는 무슨 의도로 들고나온 거냐. 유선전화 있는 집도 무선전화 다 갖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 경선 때 같은 방식으로 합의하라”고 촉구했다.
또 “그것 때문에 당락이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통 크게 합의 보십시오. 그게 (오세훈-안철수) 두 사람 다 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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