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케이뱅크의 내년 성장이 기대된다. 지난 7월 본격적인 영업을 재개한 후, 가입자 수가 200만을 돌파하는가 하면, 대출 증가 등으로 여신 부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케이뱅크는 지난 3분기 700억 규모 적자를 냈지만, 여신잔액이 3개월만에 67%나 늘었다. 3분기 기준 총자산은 3조 2799억으로, 2분기 2조 605억원보다 1.6배 증가했다. 동기간 여신잔액은 1조 2591억원에서 2조 1060억원으로 늘었다.
또 케이뱅크는 지난 2일 기준 계좌개설 고객이 2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대출 영업 재개 후, 활발한 여수신 영업으로 최근 5달 동안 가입자 수가 급증했다. 7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기 전, 6월 기준으로 135만명이었던 고객이 약 5개월 만에 65만명이 증가했다. 지난 2017년 오픈한 케이뱅크의 가입자 수는 2018년 28만명, 2019년 34만명으로 2년간 총 58만명이었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100%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선보였고, 최근에는 고객의 이목을 끌만한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았다.
특히,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100% 비대면 아담대 상품은 연 1%대의 낮은 금리와 신청 절차의 편의성 등으로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00명 고객을 선정하는 1차 신청자 접수에 2만 6000여명이 몰렸으며, 2~3차 접수에서는 각 2000명씩 추가 모집을 진행했다. 4차 접수는 추첨제에서 선착순으로 변경됐는데, 4차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30분만에 신청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2% 적금 상품도 찾아보기 어려운 저금리 시대,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놓으며, 고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케이뱅크는 지난 2일, 연 2~20% 범위의 금리를 랜덤으로 제공하는 '3차 핫딜 적금'을 선착순 1만명에게 판매했다. 또 지난 8일, 최고 연 8.5% 금리를 제공하는 '핫딜적금X신한카드' 상품을 출시했다. 3만명 한정으로 판매되는 이 상품은 기본금리 연 1.8%에 더해 신한카드 시용 실적에 따라 최고 8%대 고금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케이뱅크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목소리도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 9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7월 본격적인 유상증자 후 영업을 재개하면서, 가파른 속도로 외형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가장 큰 문제였던 증자가 해소되면서, 향후 대출 증가뿐 아니라 이자수익성, 판관비 효율성 제고와 함께 건전성 개선도 예상된다"면서, "추후 자본확충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 케이뱅크의 정상화 발판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케이뱅크는 경쟁사들과 달리 포털, 배달앱, 커머스앱 등의 플랫폼에서도 계좌개설이 가능하기에 신규 계좌 유치에도 유리한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케이뱅크가 KT그룹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모기업과) 체계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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