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추석에도 ‘해외주식 투자자’ 모시기
스크롤 이동 상태바
증권사, 추석에도 ‘해외주식 투자자’ 모시기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9.2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신·삼성·신한 등 연휴에도 관련 서비스 연장 운영…온라인 콘텐츠 자체 제작
해외주식 거래량 매년 폭증…‘美 대선 토론회’ 등 변동성 높이는 이슈 등장 예고
올해 연휴, 예년보다 짧아…미국·중국 등 주요 투자국 휴장일 및 시간 체크 요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삼성증권
©삼성증권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에 '해외주식 투자자 모시기'에 나섰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던 '해외주식 데스크'를 연휴까지 연장 운영하거나 온라인 콘텐츠를 따로 제작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우선 대신증권은 추석 연휴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주식거래가 가능한 곳은 총 17개 국가로, 이중 4개국(미국, 일본, 홍콩, 중국)은 온라인 거래와 야간 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홍콩은 다음달 1일부터 2일까지, 중국은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휴장한다. 

아울러, 야간데스크를 통한 오프라인 거래가 가능한 곳은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아일랜드 △네덜란드 △핀란드 △스위스 △베트남 △싱가포르 △호주 △캐나다 등이다.

삼성증권은 온라인 콘텐츠와 함께 '해외주식 데스크'를 운영한다. 지난 26일부터 각국의 주식시장과 핵심 섹터의 전망, 유망투자종목 등을 총정리한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실시간 개최한다. 

삼성증권 공식 유튜브 채널과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 별도 채널로 공개된 영상은 100만 회 이상의 조회수(28일 기준)를 기록했다. '해외주식 언택트 컨퍼런스' 채널도 공개 하루만에 구독자 1000명을 넘어섰다. 삼성증권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다뤄졌던 내용을 각 주제별로 나눠 연휴 기간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증권은 이와 함께 연휴기간 '해외주식 데스크'를 평일과 동일하게 주·야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및 기관투자자들은 '해외주식 데스크'를 통해 해외주식을 실시간으로 트레이딩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올해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 평일과 동일하게 해외주식 전담창구인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아울러 온라인 매매(HTS, MTS) 가능국가(미국, 중국, 홍콩,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도 동일하게 매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투자자들이 연휴기간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여러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 해외주식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해 추석 연휴에는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여러 이슈들이 등장할 예정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높아질 수요에 미리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거래량은 최근 나날이 늘고 있는 추세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주식 보관잔액은 419억1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25만6800만 달러보다 28.7% 늘어난 수치며, 지난해 9월(127만2400만 달러)보다 229% 증가한 수치다. 이와 함께 각 종목의 거래량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최근 관심을 받았던 테슬라의 경우, 이달에만 50억6880만 달러의 거래량(매수+매도 결제)을 나타냈다. 지난달 21만723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거래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이번 연휴기간 증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이슈들이 대거 등장할 예정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크게 △비농업고용지표 발표 △정치상황 △대선후보 첫 TV토론을 꼽았는데, 특히 29일(현지시간)로 예정돼 있는 미국 대선후보 첫 TV토론회에 주목하고 있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대선 후보의 TV토론은 3차까지 예정돼 있는데,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중국 증시의 경우, 국내 장 시간과 다소 겹치지만 미국 증시는 시간 상으로 우리나라와 겹치지 않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증권사들은 매년 기존에 운영해오던 '해외주식 데스크'를 연휴에도 연장하면서 투자자들의 거래가 문제없이 이어지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예년보다 짧기 때문에 중국 연휴나 다른 나라의 명절과 겹쳤던 과거와 다르다"면서 "올해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투자 전 각국 시장의 휴장 일정을 반드시 체크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