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S/S 부진…소비심리 촉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패션업계가 발빠르게 봄·여름(S/S) 상품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한여름 더위가 벌써 시작되면서 여름옷을 장만하려는 수요를 노린다. 특히 지난 봄 코로나19 여파로 판매가 신통치 않았던 만큼 신상품을 할인해서라도 소비심리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SPA 브랜드 미쏘(MIXXO)는 12일부터 S/S 신상품 여름 시즌오프에 들어간다. 이번에 진행하는 여름 세일에서는 베이직 아이템인 ‘에센셜 라인’을 비롯해 여름 원피스, 린넨 재킷 등 다양한 품목을 최대 67%까지 할인한다. 전국 미쏘 매장과 미쏘 공식 온라인 몰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SPA 스파오도 무더위 시작과 함께 여름철 필수 아이템을 특별한 가격에 선보이는 ‘오!세일’ 프로모션을 12일부터 오는 25일까지 2주 간 진행한다. 아이템별로 9900원부터 2만9900원 균일가 행사를 구성했다. 행사 시작일인 12일부터 스파오 공식 온라인몰에서는 여름 신상품 20% 특가가 진행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다음달 8일까지 ‘2020년 봄여름 시즌 슈퍼 세일(SUPER SALE)을 진행한다. 전국 52개 매장 및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에서 올해 봄여름 시즌 의류 및 액세서리 품목을 최대 60%까지 할인한다.
글로벌 피트니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리복도 이미 지난달 22일부터 한 달간 상반기 ‘시즌 오프 세일(End of Season Sale)’에 돌입했다. 오는 21일까지 진행되는 시즌 오프 세일은 반팔티, 팬츠, 신발 등 다양한 종류의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주축으로 떠오르며 패션 할인 행사는 이커머스에서도 한창이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과 옥션은 오는 17일까지 ‘상반기 패션 결산 세일’을 진행한다. 170여개 패션뷰티 브랜드와 손잡고 여름의류, 화장품, 역시즌상품 등을 최대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신제품도 단독으로 선보인다.
SSG닷컴은 ‘마시모두띠(Massimo Dutti)’ 1000여종 전 상품을 최대 40%까지 할인하는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한다. 마시모두띠는 인디텍스(Inditex) 그룹 산하 브랜드로 여성, 남성, 아동 라인을 보유한 의류 브랜드다. 행사기간은 보유 재고가 모두 소진될 때까지다.
이번 행사에서 SSG닷컴은 여성 의류 600종, 남성 의류 300종, 키즈 100종 등 총 1천여종 상품을 준비했다. 시즌 베스트 상품 및 한정 판매 상품 등을 포함해 인기 품목 위주로 구성했다. SSG닷컴은 물량을 최대한 확보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패션 시장이 동반 침체기를 맞으며 유명 의류 기업들도 속속 판매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상대적으로 방역이 잘 이뤄지고 있는 한국 시장에 집중해 마케팅을 전개하는 해외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다.
SSG닷컴 관계자는 “실제로 SSG닷컴에서 올 1~5월 ‘마시모두띠’ 온라인 매출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0%에 달하는 등 고객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20 S/S 시즌오프 행사를 준비했고 다량의 재고를 확보해 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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