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시사오늘 정치부)
KBS·MBC·SBS 등 지상파 3사의 제21대 총선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오후 6시 15분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시민당은 최소 155석에서 최대 178석,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은 최소 107석에서 최대 130석을 획득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민생당은 최대 4석, 정의당은 최대 8석, 국민의당은 최대 5석, 열린민주당은 최대 3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방송사별로 보면, KBS는 민주당·시민당 155~178석, 통합당·한국당 107~130석, 민생당 0석, 정의당 5~7석, 국민의당 2~4석, 열린민주당 1~3석으로 예측했다.
MBC는 민주당·시민당 153~170석, 통합당·한국당 116~133석, 민생당 0석, 정의당 5~6석, 국민의당 3~4석, 열린민주당 1~2석, 무소속 1~5석으로 관측했다.
SBS는 민주당·시민당 154~177석, 통합당·한국당 107~131석, 민생당 0~4석, 정의당 4~8석, 국민의당 3~5석, 열린민주당 0~3석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결과가 발표되자, 각 당의 표정은 극명히 엇갈렸다. 우선 민주당에서는 들뜬 분위기가 감지됐다.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민주당·시민당의 공동 개표 상황실에서는 “와아” 하는 환호성과 박수 소리가 울려 퍼졌고, “수도권에서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도 흘러나왔다.
송파을에서 최재성 후보가, 영남권에서 김부겸·김영춘·김두관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올 때는 탄식이 이어졌지만, 전체적으로는 밝은 분위기가 계속됐다.
범여권의 또 다른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의 상황도 비슷했다. 먼저 발표된 지역구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선전했다는 소식이 나오자, 열린민주당에서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나왔다.
다만 비례대표 출구조사 발표 직후에는 당혹스러운 표정이 포착됐다. 특히 3번 강민정 후보까지 당선권이라는 분석이 등장할 때는 정봉주 최고위원의 표정이 굳어졌다. 정 최고위원은 “저희가 약 한 작게는 6석에서 많게는 8석까지 예측했는데 막상 결과에 못 미쳐서 그저 당혹스럽다”며 대표실로 들어갔다.
반면 국회도서관 지하강당에 마련된 통합당 상황실의 분위기는 침통 그 자체였다. 출구조사 발표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이 유리하다”며 ‘반전’을 기대했던 당직자들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침묵을 지켰다.
상황실 가장 앞쪽에 자리 잡은 심재철 원내대표, 원유철 한국당 대표 등 지도부의 표정은 침울했고, 정병국 공동선대위원장은 개표 방송 중간에 먼저 자리를 떴다.
범야권으로 분류되는 국민의당 표정도 비슷했다. 서울 마포구 창천동에 위치한 국민의당 상황실에서는 민주당이 155~178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측치가 뜬 직후부터 숨 막히는 침묵이 이어졌다. 후보들도 굳은 표정으로 말없이 개표 방송 화면만을 응시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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