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 금융인, 손태승②] 글로벌 부문 뚜렷한 ‘두각’…해외시장에 그룹 가치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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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금융인, 손태승②] 글로벌 부문 뚜렷한 ‘두각’…해외시장에 그룹 가치 전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11.0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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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찾아다니며 투자업계 큰손들과 스킨십…가시적 성과 ‘주렁주렁’
핀테크랩 센터 ‘디노랩 베트남’ 출범…동남아 진출 스타트업 적극 지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지주 회장 ⓒ뉴시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글로벌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대만 푸본금융그룹으로부터 투자 유치를 성공한 데 이어, 10월 중동, 유럽 등 해외 IR을 본격화하며 해외 투자 지분을 확대할 전망이다. 

지난 10월 말 발표한 우리금융그룹의 2019년도 3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글로벌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3분기 해외부문 수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한 1,780억원 수준을 시현했다. 이는 총당기순이익 가운데 10%를 초과하는 비중으로, 향후 글로벌 부문의 손익규모와 수익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당시 우리금융 관계자는 “자산운용사(우리자산운용, ABL글로벌자산운용)와 부동산신탁사(국제부동산신탁) 등에 대한 잇단 M&A 성사 및 우리카드와 우리종금의 지주 자회사 편입 마무리는 물론 대만 푸본그룹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도 유치하는 등 성공적 지주원년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난 9월 26일, 우리금융그룹은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4.0%를 대만 푸본금융그룹에 매각함으로써, 대기물량부담을 해소했다. 이로써 자본비율을 개선하고,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같은 성과는 손 회장이 지난 4월 지분 매각을 위해 지주와 은행이 공동 참여하는 TFT를 구성하고, 지난 7월 푸본금융 주요 관계자를 만나 투자를 직접 설득하는 등의 노력에 따른 것이라는 평가다.

이 가운데 손태승 회장은 해외 IR을 직접 유치하며, 중동, 유럽지역은 물론 북미 지역 해외 투자자들에 그룹의 비은행부문 M&A 사업과 그룹 비전 및 성장동력을 적극 어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지난달 초 중동과 유럽 국부펀드, 중순에는 북미지역 연기금을 비롯, 글로벌 대형 투자자들을 만났다. 중동과 유럽지역 방문 일정은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대형 글로벌 투자업계와의 스킨십을 강화할 필요성이 높아져 잡히게 됐다. 또한 해당 투자자들이 우리금융그룹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월에는 글로벌 자산운용사 밀집지역인 홍콩과 일본지역 IR을 통해 외국인 지분율을 2%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 하반기 해외 IR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기대되는 이유다.

이밖에 손 회장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강화와 핀테크 산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10월 글로벌 최대 ERP 소프트웨어 기업인 SAP와 기업금융 부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사의 현 기업고객사 및 잠재 기업고객사를 대상으로 유동성 공급과 무역금융 등을 위한 지능형 금융기술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우리금융은 기업금융 부문에서 글로벌 수준의 디지털 혁신에 착수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달 24일에는 동남아 진출을 원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핀테크랩 센터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 베트남'을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베트남 진출을 원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에 현지 사무공간과 인프라를 제공하는 등 동남아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돕기 위해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손태승 우리은행장 겸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행장의 임기는 오는 2020년 12월 말까지나, 지주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대체로 손 회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이 3분기 역대 최대 성과를 보였고, 지주회장 임기 1년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손 회장이 성공적으로 비은행 부문 M&A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지주사 안착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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