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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유승민, 원희룡 찾아간 까닭은

기사승인 2018.01.17  18: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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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대표에게 재선 가능성 높은 원희룡 제주지사는 '절대 뺏길 수 없는 카드'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원 지사마저 탈당하면 통합 동력·개혁보수·리더십 '타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지난 15일 정병국 의원과 함께 전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탈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 그래픽=시사오늘 김승종

“유 대표가 원 지사를 갑자기 찾아오는 거 보니 급하긴 급했나보다. 평소에 설득은커녕 연락도 거의 안 하는 사람인데...”

지난 16일 <시사오늘>과 통화한 원 지사와 가까운 관계자의 말이다.

국민의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는 지난 15일 정병국 의원과 함께 전격적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다. 탈당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나 잔류를 설득하기 위해서였다.

이는 탈당 후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한 남경필 경기지사에 이어 원 지사마저 탈당하게 된다면, 유 대표로서는 국민의당과의 통합 동력 상실은 물론, 리더십에 큰 타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나라당(現 한국당) 시절부터 대표적인 개혁 소신파로 꼽히던 ‘남(경필)·원(희룡)·정(병국)’ 중 2명이나 이탈하게 된다면, 바른정당이 대표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개혁보수’ 가치의 몰락을 의미할 수 있어 유 대표가 다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이를 마냥 손 놓고 두고 볼 수 없었던 유 대표가 이례적으로 원 지사를 찾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또 한 분의 광역단체장도 올 준비를 하고 있다”며 원 지사의 한국당 복당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 유 대표의 마음은 더 급해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재 원 지사는 야권에서 유일하게 재선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유 대표 입장에서는 ‘절대 뺏길 수 없는 카드’이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오는 19일 ‘2018 자유한국당 제주도당 신년인사회’를 위해 제주도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날 홍 대표와 원 지사의 만남의 성사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원 지사가 “도지사가 소속 정당이 아닌 정당행사에 특이한 사유가 아니면 참석하면 안 된다”면서도 “제주도청은 언제나 열려 있다”고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다.

원 지사는 지난 15일 기자회견 때도 “자유한국당 쪽에서 전화나 연락이 잦다. 여러 가지 제안들이 부쩍 많이 오고 있다”고 적극적인 러브콜을 받고 있음을 시인했다.

한편, 이번 만남은 작년 11월 24일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다 사고로 숨진 고(故) 이민호 군 빈소 방문을 위해 유 대표가 제주도를 찾은 이후 처음이다. 그 사이 두 사람 간에는 특별한 전화 통화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 대표는 이날 제주도청에서 원 지사와 회동을 가졌지만 원 지사로부터 거취에 대한 ‘확답’은 듣지 못했다. 유 대표는 한 시간여의 회동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원 지사에서 국민의당과의 통합 문제에 대해 직접 소상하게 설명을 했고, 이렇게 설명을 드리는 건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결론적으로 오늘 (원 지사가) 어떤 정치적 결론을 내리거나 확답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원 지사도 회동 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장 다가온 지방선거라든지 현재 바른정당이 처한 어려운 상황, 이런 것들 때문에 (향후 거취는) 단기적으로 결정될 문제는 아니다”고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

원 지사 측 관계자도 1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번 만남으로 유 대표의 마음을 좀 더 이해하게 된 것이지, 지사님의 마음은 원래 백지상태였기 때문에 어떤 변화를 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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