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걸 “대북 소금 보조금 유용 의혹?…나와는 무관” [듣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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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대북 소금 보조금 유용 의혹?…나와는 무관” [듣고보니]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3.06.12 1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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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퇴임 후 벌어진 일, 한 푼도 유용한 사실 없어” 全文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홍걸 의원이 통일 대비에 필요한 통계법을 대표발의했다.ⓒ뉴시스
김홍걸 의원이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 관련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뉴시스

경찰이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의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 관련 수사 중인 가운데 당시 상임의장이던 무소속 김홍걸 의원은 “퇴임후 일어난 일로 나와는 무관하다. 한 푼도 유용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강조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기사들을 보면 민화협이 유용 의혹에 연루됐다고 나오지만 (자신이) 비리에 연루됐다는 내용은 없다. 그런데 마치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비쳐져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 의원실은 “민화협이 소금 유통업체에게 보조금을 송금한 통장 내역을 확보했다”며“이는 김홍걸 의원이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앞서 경찰에 따르면 민화협 소속 출신 관계자들은 2019년 남북소금교류협력사업 진행을 위해 전남도청으로부터 5억 원의 지원금을 받았지만, 실제 소금을 사지 않고 부동산 계약금 등 개인 명의 용도로 사용했고, 이를 은폐하고자 중국산 소금을 사려는 모의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실은 “해당 사건은 김 의원이 상임의장에서 물러난 뒤 1년 6개월 뒤에 발생한 사건이다. 따라서 김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알 수 없고 무관한 일”이라며 “현재 이 문제는 전남도청과 민화협 간 해결돼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다음은 의원실 입장문 전문 


김홍걸 의원은 대북 소금 지원 사업 보조금을 한 푼도 유용한 사실이 없음을 명백히 강조합니다. 언론에서 제기된 모든 기사들을 보면 민화협이 유용 의혹에 연루됐다고 나옵니다. 하지만 김 의원이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김 의원이 마치 비리에 연루된 것처럼 비쳐져 매우 유감입니다.

의원실에서는 민화협이 소금 유통업체에게 보조금을 송금한 통장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김홍걸 의원이 보조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김홍걸 의원은 2018년 국내 최대 천일염 주산지인 전남 신안에서 천일염이 대량 생산되었으나 소금 수요 부족으로 소금값이 폭락하고 천일염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였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북한 사정에 관심이 많은 김홍걸 의원은 북한에서는 일상적으로 소금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북 소금 지원 사업은 신안 주민과 북한 주민들을 위한 인도적 사업이었습니다.

소금의 행방에 대해서도 아는 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민화협 대표 퇴임 전, 전남 신안에 있는 소금 보관 창고에서 소금 1100톤이 있었다는 보고를 받았습니다. 민화협은 당시 소금 유통업자로부터 견적대로 소금을 매입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어 2020년 8월, 김홍걸 의원이 민화협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올해 민화협으로부터 받은 2021년 2월 소금 창고 보존 사진을 보면 1100톤이 여전히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민화협이 동시에 보냈던 2022년 2월 소금 창고 보존 사진을 보면 1100톤 가운데 698톤만 존재하고 402톤은 없어졌습니다. 1년만에 소금 402톤이 사라진 겁니다. 이는 전남도청에서도 확인한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김홍걸 의원의 퇴임 이후 1년 6개월 뒤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따라서 김홍걸 의원은 이 사건에 대해 알 수 없고 김홍걸 의원과는 무관한 일입니다. 현재 이 문제는 전남도청과 민화협간 해결되어야 할 문제입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김홍걸 의원의 견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 4월 민주당 지도부는 김홍걸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어 지난 9일 당무위원회에서 김홍걸 의원 복당을 확정 지을 예정이었습니다. 

이를 며칠 앞두고 보수매체들을 중심으로 민화협의 대북소금 지원사업 보조금 유용 의혹이 제기됐고 여러 언론에서 추종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기사에 의하면 의혹의 출처는 사정당국이라 되어 있습니다. 이 사정당국이 어디인지 밝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보를 흘린 의도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김홍걸 의원의 복당 심사가 연기됐는데 사유는 대북 소금 보조금이 유용됐다는 의혹 보도 때문입니다. 

김홍걸 의원은 정보가 흘러진 시점을 고려할 때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의심합니다. 이로 인해서 김홍걸 의원은 정치적 타격을 입고 명예가 훼손되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습니다. 곧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또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니 하루속히 진상규명이 되기를 고대합니다. 

한편 관련 기사가 취재되는 과정에서 대다수 언론에서 의원실에 사실 관계 확인을 문의하지 않고 보도하였습니다. 김홍걸 의원은 추측성(허위) 보도를 한 언론사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를 제기할 것이며 법적으로 정정보도 청구 소송도 제기할 것입니다. 아울러 민형사상 조치도 강력하게 취해나갈 것입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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