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최준선 기자)
건설업계의 체감 경기가 4개월 만에 개선 조짐을 보였다. 겨울 혹한기가 끝나면서 계절적으로 공사물량이 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보다 7.3포인트 오른 80.8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하지만 CSBI는 여전히 기준선 100을 밑돌고 있다. 건설기업의 체감경기를 의미하는 CBSI는 100보다 낮을 경우 현재 건설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높으면 그 반대다.
건설 CBSI는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하다가 2월 들어 상승 전환했다.
이홍일 건산연 연구위원은 "CBSI는 지난해 7월 주택경기 호조세, 공공 발주물량 소폭 회복 등의 영향으로 1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을 웃돌았다"면서 "하지만 9월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다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기업은 92.3으로 전월과 같은 가운데 중견기업은 12.4포인트 오른 88.9, 중소업체는 10.1포인트 상승한 58을 기록했다.
2월 신규공사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7.3포인트 내린 80.5를, 3월 CBSI 전망치는 2월 실적치 대비 3.6포인트 오른 84.4를 기록했다.
이 연구위원은 “보통 3월에는 계절적 요인에 의해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전망치가 80선 중반에 미치지 못했고 지난해 하반기보다도 낮은 수준이라 건설경기가 크게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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