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임원 선발, 여성임원 11명 승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제은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고 10일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의 인재를 대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미래 리더십 육성을 위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우선, 현대차는 실적 기여도가 높은 인원을 중심으로 승진 조치했다.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사상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한 데 이어 성과주의 기조는 지속될 방침이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성과를 창출한 이승조 전무, IR담당 임원으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전원 ‘A등급’을 획득하고 인도법인 IPO를 성공시킨 구자용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 역시 시장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주도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주도할 핵심리더 확보를 위해 총 53명을 대상으로 부사장·전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EV 캐즘 장기화 등 친환경 차량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전동화를 주도할 인재를 발탁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 등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40대 임원이 대폭 늘어난 부분도 눈에 띈다. 현대차그룹의 올해 신규 임원 중 40대 비중은 41%로 지난 2020년 21%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특히, 기술 부문은 신규 선임 임원 중 64%가 40대다. 대표적으로 △로보틱스지능SW팀장 주시현 책임연구원 △전동화프로젝트실장 곽무신 책임연구원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 한국일 책임연구원 등이 상무로 승진했다.
이밖에,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작년 하반기 인사에서 4명이 승진했던 것 대비 3배 가량 확대된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여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현대카드 Brand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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