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與전대, 민주당보다 후한 점수 받을 것” [풀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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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與전대, 민주당보다 후한 점수 받을 것” [풀인터뷰]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7.28 00:1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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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당대표 (새로운미래)
“범야권, 지방선거와 대선승리 위해서는 연대와 상생 필수적”
“지방선거 전까지 ‘제2창당’ 추진…이낙연 전 총리 상처 치유할 것”
“평민당 창당과정에 관여…김대중 전 대통령께 정치 배웠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24일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전병헌 새로운미래 대표가 24일 새로운미래 당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지난 4·10 총선에서 범야권 최대 패자는 새로운미래다. 새미래는 선거전 최소 5석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1.70%로 자유통일당(2.26%)·녹색정의당(2.14%)보다 낮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한 석도 얻지 못했다. 지역구에서만 한 석을 배출했는데, 이마저도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천 취소 사태로 얻은 어부지리다.

이렇듯 벼랑 끝 위기에 처해있는 새미래가 지난 14일 전당대회를 통해 전병헌 전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그가 말하는 당의 미래와 방향은 무엇일까. <시사오늘>은 7월 24일 새로운미래 당사를 찾아 전병헌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전당대회를 복기하며


본격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기에 앞서, 14일에 치러진 전당대회 과정을 복기해봤다.

전 대표는 “새미래가 다시 한번 탄력받고 솟아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어려운 상황 속에서 당선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열정과 의욕이 생기고 있다. 당원 동지들이 당 대표의 책무를 맡겨주신 만큼 확실하게 당을 장악해 새미래가 다시 한번 탄력받고 솟아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결과를 예상했나.

“당선을 예상하지 않았다면 불출마했다. 관록과 경험이 많기에 작은 정당의 당대표 경선이 불안하다면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 후보자 추가 모집 기간에 출마를 선언했다. 고민이 많았던 것 같다.

“고민이 많았다. 정치적 선택을 할 때 여태껏 가족들이 반대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온 가족이 반대했다. 어려움 속에서 결단을 내려 추가 공모 기간 마감 1시간 전에 가까스로 등록했다.” 

 

 새로운미래에 대해서


- 지난 총선 참패의 원인을 무엇으로 보는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부패다. 그렇기에 정권 심판론의 열기가 가장 앞서있었고, 이재명 대표의 허물은 다음 순서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에서 제3지대 정당은 자리를 잡을 수 있는 틈이 소멸된 상태였고 그 결과가 의석으로 반영된 것이다.”

전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주도권 관련 질문에 “‘3년도 길다’라는 구호가 국민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졌다”고 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조국혁신당에 주도권을 뺏겼다는 평가도 있다. 

“동의한다. 조국 대표는 윤석열·한동훈으로부터 직접적인 탄압을 받은 당사자이기에 그럴 수 있다.

그렇기에 ‘3년도 길다’라는 구호를 사용했다. 그것이 국민들의 바람과 맞아떨어졌고 조국 신당의 약진과 함께 민주당이 덤으로 압도적 의석을 차지하는 동력이 됐다.”

- 유일한 현역인 김종민 의원의 행보를 두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민주당으로서는 180석이기에 김종민 의원 한석이 새롭거나 가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영입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 또 김종민 의원은 소신있는 사람이다. 민주당을 떠나올 때보다 상황이 악화됐기에 갈 가능성은 전혀 없다.

조국혁신당 역시도 한 석이 꼭 필요한 상황은 아니다. 메리트가 크지 않기에 당 차원의 영입 우선순위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김 의원이 정치적 상황과 환경들을 고려해서 잘 판단할 것이다.” 

- 당 차원에서 조국혁신당·민주당과의 연대 내지 합당 가능성은.

“범야권이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연대는 필수적이다. 다만 이재명 대표의 전체주의적 리더십이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럼에도 연대와 상생의 관계 설정은 필요하다. 

합당의 경우는 계기도 없고, 그럴 단계도 아니다. 각 정당이 가지고 있는 노선과 정책적 특성을 국민께 보여주고, 선거가 임박하면 연대를 비롯해 통합 등 정치 지형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전 대표는 “범야권이 지방선거와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연대는 필수적이다.”고 내다봤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새로운미래 당원들 사이에서는 ‘이낙연 대표가 다시 당대표를 맡아야 하니까 그전까지 임시로 관리할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근본적인 재창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나야 된다’ 의견이 나뉘고 있다.

- 당내 두가지 목소리에 대해 어떤 의견인가.

“결코 다른 이야기는 아니다. 새로운미래의 유일한 대권 자산은 이낙연 전 총리다. 이 전 총리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중상모략’을 당하며 상처를 입었다. 

이 전 총리 입장에서 상처를 치유하려는 방법으로 새미래를 기반으로 할 것이냐, 스스로 일어설 것이냐는 판단이 있다고 본다.

다만 당에서도 하루속히 상처를 치유해 완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돌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사명이다. 또 이 전 총리는 한때 범민주진영의 1위의 지지도를 기록한 자산이기에 피워보지도 못하고 퇴장시키는 것은 범민주진영의 손실이라고 생각한다.”

- 새로운미래의 지방선거 목표는.

“우선 지방선거 전까지 ‘제2창당’을 추진할 것이다. 이와 함께 이낙연 전 총리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너지 효과를 냄으로써 모든 지역에 후보를 공천하는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려는 계획과 각오를 하고 있다.”

 

전병헌이 보는 현안


-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어떻게 보는가.

“이재명 체제가 들어서면서 민주당의 DNA가 사라지고 괴상한 당의 문화가 생겼다. 아마 민주당을 오랫동안 지켜왔고,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같은 생각일 것이다. 

전당대회에서는 이재명 전 대표가 90%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최고위원 후보자들은 그를 향해 갖은 아부와 아첨을 하는 찬양 경연대회로 전락했다. 다양성과 공정성 그리고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을 담고 있는 정당인가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획일주의적 정책과 전체주의가 민주당을 지배하고 있다는 생각에 애달프다.”

전 대표는 이재명 체제를 보고 “괴상한 당의 문화가 생겼다.”고 평가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여당에서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선출됐다.

“콩가루 직전까지 갔다가 잘 수습하는 성숙한 정당의 모습을 보여줬다. 민주사회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공존하고 병행되는 것이 당연하다.

여당의 전당대회를 보면 그래도 민주당보다 후한 점수를 받을 것이다. 또 한동훈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범여권 최초로 전위적 제안을 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 한동훈과 이재명의 리매치가 예상된다. 정국을 예상해달라.

“그야말로 어지럽다. 민생은 뒷전이고 경쟁과 결투의 나날로 지새울 것이다.”

 

 전병헌은 어떤 사람인가?


- 군 전역 후, 젊은 나이에 정치에 입문했다. 계기가 무엇인가.

“초등학교 5학년부터 정치의 꿈을 가졌다. 그래서 단일학과로는 정치인 가장 많이 배출한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했다. 군대 같은 경우에는 10·26 사건을 통해 민주화가 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국 전두환 군부 쿠데타에 의해 군사정권이 들어섰는데 군사 문화가 무엇인가 알기 위해 장교를 선택했다. 

전역 후에는 소년가장 역할을 하면서 유학을 생각했기에 2년 정도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기업에 들어가 회사 생활을 했다. 

그러다. 마침, 제13대 대선과 시기가 맞아떨어져 김대중 전 대통령의 평민당 창당과정에 관여하게 됐다. 대선 이후에는 당보 최연소 편집국장 자리를 제안받고 고민 끝에 유학 대신 정치를 선택해 김대중 전 대통령께 정치적인 학습과 지도편달을 받게 됐다.” 

전 대표는 정치인생의 우여곡절을 두고 “하늘에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건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역할 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3선 의원을 시작으로 대통령 정무수석까지 역임했지만,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간 정치적으로 목표 한 것들은 모두 이루면서 왔다. 유일하게 안 해본 것은 대표다. 억울한 일만 당하지 않았다면 아마 민주당 대표를 지낼 수도 있었을 것이다. 만약 그랬다면 나는 정권을 뺏기지 않을 자신이 있었다.

지금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미래의 당대표를 맡게 됐다. 돌이켜보면 숙명적인 과제이자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70년 전통과 문화가 한순간에 특정인의 방탄 정당으로 변질된 것을 보면서 하늘에서 국민에게 신뢰받고 건강한 야당을 만들라는 역할 주신 것 같다.”

- 정치인 전병헌의 목표는.

“대한민국 국민 개개인이 전쟁 걱정 없이 아이를 낳아, 키우고 가르치고 또 아프면 병원에 갈 수 있는 것.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 인생의 목표이자 꿈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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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聖眞 2024-07-28 16:00:42
전병헌대표님 고맙습니다. 화이팅!^^

이미경 2024-07-28 10:19:17
정말 국민들을 위해서 이런분들이 정치를 해야한다
혼탁한 정치판에 새로운 미래가 희망을 주는군요
응원 합니다 새로운미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