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안철수와 결별, 이준석과 3지대 돌아간다”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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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안철수와 결별, 이준석과 3지대 돌아간다” [단박인터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4.01.02 2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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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전 국회의원 
“이준석 새로운 세력 상징, 3지대 바람 불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당 출신의 문병호 전 의원은 2일 “안철수 전 대표와는 오래전 결별했다”며 “이준석 신당에 합류해 3지대 본류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문 전 의원은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앙숙인 관계인데 어떻게 이 전 대표와 함께하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 “안 전 대표와는 지난 총선부터 정치적으로 다른 길을 걸었고, 이 전 대표와는 국민의힘을 같이 나가자고 일찌감치 논의해온 관계”라는 취지로 이같이 말했다. 
 

문병호 전 의원은 제3지대 리더는 어느 한 사람이 될 수 없다며, 춘추전국시대의 리더들을 모을 통합형 전도사가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문병호 전 의원은 3지대의 새로운 정치 세력이 22대 국회이 주역이 돼야 한국 정치가 발전한다고 말하고 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문 전 의원은 전남 영광이 고향이며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전두환 군사정권에 치열하게 맞섰다. 이후 노동운동가의 삶을 살다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에는 인권변호사와 시민운동가로 활동했다. 인천부평갑에서 17대‧19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  

안 전 대표와는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안철수 공동대표 비서실장을 맡은 뒤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 국민의힘을 거치며 함께 해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까지 안 전 대표가 참석한 한국노총 간담회 등도 동석한 바 있지만 특별한 정치적 의미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 영등포갑 당협위원장인 문 전 의원이 이번에 신당에 합류하면서 같은 국민의당계열의 국민의힘 원외위원장들도 잇따라 합류할지 역시 관심사가 되고 있다. 

문 전 의원은 “나와 함께한 구(舊)국민의당 조직들도 이준석 신당으로 함께 갈 것이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내년 국회의 주역이 돼 한국 정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 이준석 신당에 합류하게 된 이유는?

“3지대 정당,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기 위해 나왔다. 나는 원래 3지대주의자다. 잠시 삼천포로 빠졌다가, 다시 내 본류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준석 전 대표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3지대에서는 금태섭 신당도 나와 있다. 3지대 바람이 다시 불 것 같다.”

- 신당 합류는 이준석 전 대표가 함께하자고 설득한 것인가. 

“아주 긴밀한 것은 아니지만 진작부터 서로 공감대가 있어왔다. 윤석열 정부는 공정과 상식을 모토로 정권을 창출했지만 정반대로 가고 있다. 지금의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당 운영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당화로 전락한 것처럼 국민의힘도 용산의 사당화일뿐이다. 구체제의 정치판을 바꿔야 한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라기보다 정치를 개혁해야 하는 문제다. 반명(이재명), 반윤(윤석열)을 넘어, 정치판을 바꾸자는 취지에서 이 전 대표와는 같은 공감대를 이뤄왔다. 여러 논의 끝에 국민의힘을 탈당해 신당행을 결심하게 된 것이다.”

- 국민의힘에 왔던 것을 후회하나. 

“후회한 적도 있다. 내 정치적인 정체성에 맞는 3지대로 돌아가게 돼 몸은 고될지 몰라도 마음은 좀 가벼워졌다.”

-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현 국민의힘 의원)와는 헤어졌다고 보면 되나. 

“안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하지 않은 지는 좀 됐다. 이미 오래전 일이다. 지난 총선부터 정치적 노선을 달리했다. 인간적으로 존중하고 돕는 것은 있어도 같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

- 다시 3지대로 넘어온 본인을 포함해 김철근 전 정무실장이나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 모두 안철수 전 대표 측 사람들이었다. 왜 다들 정치적으로 결별하는 것인지?

“모두 안 전 대표와 정치적 행보를 같이 안 한지 오래됐다. 리더로서 팀워크플레이가 부족한 것 같다.”

- 지역은 인천부평갑으로 도전하는 건가?

“인천 부평은 내 정치적 고향이다. 정치적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거다. 사활을 거는 심정으로 출마해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정치를 꼭 해 보이겠다.”

-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이준석 신당이 돌풍을 일으켜 튼튼한 3지대를 구성할 수 있도록 국민적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이 궁극적으로 내년 국회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 일에 복무해 최선을 다하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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