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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매력 덩어리' 볼보 '더 뉴 XC60', 인기 이유 있었네

기사승인 2018.10.31  14: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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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디자인에 안전 가치·매끄러운 주행감 갖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볼보 XC60는 심플하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부는 브랜드 헤리티지이자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그릴 등을 통해 제법 단단한 인상을 자아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국내 수입 SUV 시장에서 주목을 받는 모델이 있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자동차의 후광은 물론 '브랜드 역사상 가장 다이내믹한 디자인'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으며 고객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프리미엄 SUV '더 뉴 XC60'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특히 볼보 XC60은 올해 9월까지 174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브랜드 내 25%의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대표 모델로 자리잡은 데다, 대기 고객들이 줄을 섰지만 물량이 없어 못 팔 정도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기자는 이러한 인기 비결이 무엇인지 지난 23일 시승을 통해 볼보 XC60의 매력을 들여다 봤다.

우선 볼보 XC60는 심플하면서도 유려한 디자인에서부터 시선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북유럽 감성의 디자인 코드는 화려함을 추구하는 여타 수입 브랜드들과 달리 자칫 심심해보일 수 있지만 어떤 각도에서 보더라도 가장 이상적인 비율로 디자인돼 우아하다는 인상이 강하다. 여담이지만 한국인 이정현씨가 외장 메인디자이너로 참여한 덕분인지 알게 모르게 정감(?)이 가는 부분도 있다.

그렇다고 SUV의 스포티함을 내려 놓은 것은 아니다. 차량 보닛부터 시작해 후면부로 갈수록 상승하는 벨트 라인을 비롯해 그 아래 위치한 날렵한 캐릭터 라인, 쿠페를 닮은 루프라인과 D필러 등은 속도감을 부여하고 있다. 브랜드 헤리티지이자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은 단단한 전면부 인상에 방점을 찍는다. 후면 역시 볼보만의 유선형 LED 리어램프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을 준다.

실내는 외관에서 느껴지는 차분함과 우아함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 흰색과 베이지의 중간 정도로 보이는 컬러가 적용된 천연 우드 트림은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하며, 끝단 마감을 크롬으로 해 모던함도 살렸다. 이러한 구성은 태블릿 형태에 가까운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와도 제법 어울린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윗급인 XC90보다 더 고급스럽다는 생각이 들기까지 하다. 여기에  탁트인 개방감을 선사하는대형 파노라믹 선루프는 덤이다.

   
▲ 측면의 벨트 라인을 비롯해 그 아래 위치한 날렵한 캐릭터 라인, 쿠페를 닮은 루프라인과 D필러 등은 SUV의 스포티함을 부각시키는 요소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XC60은 편안함 그 자체로 설명이 가능할 듯 싶다. 이날 시승은 D5 AWD 인스크립션 트림을 타고 강원도 정선의 파크로쉬 리조트부터 병방치 짚와이어 주차장까지 국도 구간을 왕복하는 코스에서 이뤄졌다. 2톤에 가까운 육중한 차체는 출발 가속 시 다소 더딘 듯 느껴지나 이내 매끄러운 주행질감을 뽐내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든다. 더욱이 이전 세대 대비 전고가 낮아지고 전폭을 키운 '로우 앤 와이드' 스탠스를 바탕으로 선회 구간에서도 빠릿하게 달라붙는 듯한 안정감을 준다.

가속 페달을 더욱 깊게 밟으면 최대 출력 235마력, 최대 토크 48.9kg·m에 달하는 디젤 엔진의 강력한 힘이 고스란히 전달된다. 중고속 영역에서는 부드러운 변속감과 함께 재빠른 응답성을 보이는가 하면,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음이나 풍절음마저 적어 마치 고급 세단을 타는 것과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 오르막 구간이 주를 이루는 정선 병방치길에서는 높은 토크와 4륜 구동 시스템(주행 모드 중 AWD 모드) 의 적극적인 개입을 통해 급격한 경사조차 가뿐하게 치고 올라가는 넉넉함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전륜에 더블 위시본 타입 서스펜션이 적용돼 높은 수준의 승차감은 물론 조종 안정성을 보장하며, 후륜에는 인테그랄 엑슬 서스펜션이 달려 있어 비포장 도로에서도 우수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이는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거나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는 고객들의 니즈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만 하다.

앞선 장점들을 차치하더라도 XC60의 가장 큰 매력은 안전성에서 찾을 수 있다. 볼보가 강조하는 ‘사람 중심’의 안전철학은 XC60에도 고스란히 녹아있는 데, 지난해 유로앤캡 평가가 이를 대변한다. 전 차종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주행 중에도 이러한 안전성은 기본 적용된 지능형 안전 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를 통해 구현됐다. 실제로 주야 상관없이 차량 윈드실드 상단에 달린 카메라가 도로 측면과 차선을 스캔, 차량이 차선을 넘어서면 도로 가운데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향 지원이 이뤄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2세대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활성화할 경우에는 최고 140km/h의 속도 내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기존 설정 값으로 유지해주기까지 한다. 적극적인 개념의 차선유지 기능이 복합적으로 작동, 스티어링 휠에 손만 얹고 있으면 편리한 주행이 가능하다.

기자는 왕복 2차선 국도에서 선행 차량을 따라갈 때 해당 기능을 작동시켜 봤다. 클러스터 하단에 위치한 스티어링 휠 아이콘이 초록색으로 바뀌면 작동이 시작된 것인데, 앞차의 가감속에 기민하게 반응하며 차량을 제어해 줌은 물론 차선 정가운데를 유지할 수 있도록 기민한 조향이 이뤄졌다. 다만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는 경우에는 금새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이 자동 해제됐다. 이는 해당 기능이 완벽한 자율 주행이 아닌만큼 운전자가 스티어링휠을 파지하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고 있어서라는 게 볼보의 설명이다.

   
▲ XC60의 후면부는 볼보만의 유선형 LED 리어램프와 볼륨감 있는 디자인을 통해 안정감을 준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와 함께 오후 6시를 넘긴 시각에 이뤄진 시승에서는 반대 차선의 차량과 선행 차량의 눈부심을 방지하는 액티브 하이빔 컨트롤 기능이 유용하게 쓰였다. 해당 기능은 차량 내 카메라를 통해 주변 차량이 감지되면 상향등을 껐다 켜주는 방식이 아닌 빛을 비추는 범위를 조절, 운전자는 물론 상대 차량의 운전자까지도 시야 확보에 지장이 없도록 한 것이다. 클러스터 상단의 상향등 아이콘에 파란색 불빛이 들어오면 작동하고 있다는 표시로, 운전 중에는 반대 차선 쪽을 비추는 왼쪽 상향등만 불빛이 약해지다가 다시 환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볼보 XC60 모든 면에서 진일보했지만 크게 과시하지 않는 듯한 여유로움과 함께 스웨디시 럭셔리라는 명확한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그 매력이 충분했다. 시승을 하고 나니 XC60의 선풍적인 인기가 이해됐으며, 볼보의 예비 고객들이 차를 기다리는 보람은 충분할 듯 싶었다.

한편 이날 시승간 연비는 클러스터 상에 7.0ℓ/100km로 나왔다. 이는 14.2km/ℓ에 해당하는 수치로, 공인 연비인 12.9km/ℓ를 상회하며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입증했다.

 

장대한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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