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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외면이 답일까요?

기사승인 2018.05.24  11: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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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이미지출처= Getty Image Bank)

요즘 ‘좋은 일 해봤자 피해만 본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이 많습니다.

멍이든 여고생의 다리를 보고 걱정돼 질문을 하던 남성은 성추행 가해자로 몰렸습니다. 데이트폭력을 당하던 여자를 구해준 의인은 이후 오히려 구해준 여성으로부터 남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사례들 때문에 이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못 본 척 하는 게 차라리 속편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에는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는 분위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버스를 타려는 할머니를 도와주려다 오히려 폭행범으로 몰린 사람도 있고, 수많은 자해공갈단도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죠. 중국 사람들은 외국인들에게 ‘모르는 사람을 도와주지 말라’는 충고를 건네기도 합니다.

위기감을 느낀 중국정부는 지난해 곤경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다 뜻하지 않게 피해를 주더라도 민사상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하오런’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선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사람을 보고도 피했다는 한 남성의 고백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 남성은 “계단에서 발을 헛디뎌 굴러 떨어지는 사람을 봤지만 선뜻 받아줄 생각이 들지 않았다”라며 “그 사람을 받아서 내가 다치는 것도 무섭지만 상대방이 다쳤을 때 그 책임이 나에게 돌아올까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른바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상황에 처하게 될까봐 무섭다는 겁니다.

일련의 비슷한 사례들을 보면 어려움에 처한 이웃에게 손을 뻗어 돕는 대신 ‘외면’을 하는 일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일명 ‘인천고속도로 의인’으로 불리고 있는 한영탁씨의 사연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한씨는 고속도로의 가드레일에 부딪힌 채 돌진하는 차량을 자신의 차로 가로막아 2차 사고를 막아 내고 사고차량의 운전자도 구해냈습니다.

차량을 멈추는 과정에서 한씨의 차량이 파손됐고 한씨도 충격을 받았지만 그는 “몸이 먼저 움직였다”라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소식을 들은 현대자동차는 한씨에게 파손된 차량의 신차를 제공하겠다고 밝혔고 경찰도 한씨의 교통사고를 내사종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외면’이 미덕인 시대에 교통사고를 내면서까지 남의 차량을 가로막아 세운 한영탁씨의 용기있는 행동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윤지원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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