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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 대우건설 사장 후보 자질 논란…'숫자는 알고 있다'

기사승인 2018.05.21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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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가 김형 전 포스코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 후보로 낙점한 것을 두고 낙하산·자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시사오늘>은 공시 등 객관적으로 드러난 숫자들을 통해 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을 짚어본다.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 영업손실 2배↑

   
▲ 김형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자 ⓒ 뉴시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4년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은 매출 1조605억6900만 원, 영업손실 433억7800만 원을 기록했다.

김형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자가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본부장 부사장 자리에 앉은 건 2015년 9월, 그해 포스코건설 글로벌인프라사업부문은 매출 1조1439억7700만 원, 영업손실 474억3900만 원으로 전년보다 못한 실적을 거뒀다.

이듬해인 2016년에는 매출 8276억6900만 원, 영업손실 989억3900만 원을 기록해 깊은 적자의 늪에 빠졌다. 김 후보자가 본부장을 역임한 이후 영업손실이 2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김 후보자의 포스코건설 이력은 불과 2년으로 막을 내렸다.

당시 국내 건설업계 내 토목사업 시장 자체가 침체기였음을 감안해도, 괄목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은 토목사업 확대를 위해 김 후보자를 영입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물산 civil사업부 시절, 마무리 부족한 소방수

이에 앞선 2011년 김 후보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 civil(이하 삼성물산 토목부문)사업부장 전무를 역임했다. 그의 역할은 해외시장 개척 등 토목부문의 새로운 활로를 찾는 것이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0년 국내 건설사들의 공공부문 토목공사 수주액은 25조739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0% 감소했다. 삼성물산 토목부문 역시 최저가수주가 포함된 매출 증가로 삼성물산 전체 영업이익을 끌어내렸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자는 삼성물산 토목부문의 소방수였다. 2011년 삼성물산은 매출 21조5455억 원, 영업이익 5969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영업이익은 5.6% 줄었지만 매출은 21.3% 올랐다. 토목부문의 해외수주가 회사 매출을 견인했다는 게 삼성물산의 당시 설명이다.

2012년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그해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8% 증가한 4903억3100만 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 측은 "플랜트부문이 저조한 실적을 보였지만 토목부문이 국내 공공공사와 해외에서 호조를 보여 무난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2013~2014년은 방점을 찍은 해다. 삼성물산 토목부문은 2013년 4분기 1조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며 시동을 걸더니, 2014년에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메트로 사업 등으로 매출 4조811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은 김 후보자는 2013년 부사장직에 임명됐으나, 이듬해 바로 낙마했다. 그가 주도한 베트남 항만공사, 서울지하철 9호선 공사 등 사업에서 안전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한 김 후보자가 떠난 이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호주 로이힐 참사로 대표되는 토목부문 해외 프로젝트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막대한 손해를 봤다. 소방수라기엔 마무리가 부족했다는 평가다.

현대건설 광양항 컨테이너 공사 과정서 뇌물 전력

아울러, 김 후보자는 2005년 억대 뇌물 수수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은 현대건설 전현직 간부들이 하청업체들로부터 금품을 수수하고, 공직자 등 윗선에 상납했다는 제보를 받은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들어가 논란이 됐다.

당시 현대건설 광양항 컨테이너 3단계 2차 공사 현장소장이었던 김 후보자는 공사 발주 과정에서 항만청 공직자에게 뇌물을 공여했다는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한편, KDB산업은행 등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지난 18일 김 후보자를 대우건설 신임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르면 다음달 임시 주주총회에서 선임이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우건설 노조는 성명서를 내고 "기본적인 도덕성이 결여돼 절대 대우건설의 수장이 될 수 없다"며 "김 후보자는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은행은 신임사장 절차를 즉각 중단하고 지금까지의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전면 재검토하라"고 덧붙였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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