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쪽으로 오세요”… 안철수 vs 반대파 ‘호객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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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으로 오세요”… 안철수 vs 반대파 ‘호객정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18.01.21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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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분당 기점 2월6일… 개혁신당 1차 명단 18명 확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연합’ 추진을 적극 부인하면서도, 양 당 의원들을 ‘개별 흡수’하겠다는 외연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뉴시스

21일 국민의당 내 통합 반대파 의원들이 개혁신당 창당과 관련된 구체적 일정을 결정하며. 분당이 전당대회 직후인 2월 6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통합 반대파 측과 통합당을 창당하는 안철수·유승민 대표 측은 각각 “인재들은 우리 당으로 올 것”이라며 ‘호객(呼客) 정치’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21일 공동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유한국당과의 ‘보수대연합’ 추진을 적극 부인하면서도, 양 당 의원들을 ‘개별 흡수’하겠다는 외연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와 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국회 근처의 한 카페에서 “한국당 또는 민주당과의 2단계 통합은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유 대표는 이날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 대표 및 바른정당 의원들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면 안 대표도 못 이기는 척 따라가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렇게 할 거면 당내 두 번 탈당사태 때 저희도 가버렸지 뭐 하러 여기 남아 고생을 하고 있겠냐”며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다만 두 대표는 창당 이후 한국당 또는 민주당 의원들의 개별 입당에 대해서는 “문을 열어두겠다”며 의원들을 흡수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안 대표는 이날 “민주당 내에서도 마음을 붙이지 못하는 의원들이 계신다”며 “통합 신당이 제대로 정착하면 합류하실 분들이 반드시 계실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개혁신당 창당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린 국민의당 의원들은 총 18명으로,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의원 등으로 확인됐다.ⓒ뉴시스

반면 통합에 반대하는 국민의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오는 28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2월 6일 중앙당을 창당하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신당 창당 명단에 우선 이름을 올린 국민의당 의원들은 총 18명으로, 김광수·김경진·김종회·박주선·박주현·박준영·박지원·유성엽·윤영일·이상돈·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동영·정인화·조배숙·천정배·최경환 의원 등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일단 통합을 의결하는 전당대회를 저지하는 것에 총력을 쏟겠다는 입장이지만, 안 대표와 유 대표의 파격적인 공동 선언으로 인해 사실상 창당 추진에 무게를 더욱 실은 상황이다.

조배숙 의원은 “2월4일 전당대회에서 보수대야합 합당을 총력 저지하겠지만, 끝내 강행하면 바로 2월5일과 6일 오전에 시·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하고, 2월6일 오후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겠다”며 “발기인대회를 통해 개혁신당의 비전과 목표, 함께 하는 분들의 면면을 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 조직을 선거지원체제로 신속 전환해서 6월 지방선거에서 개혁신당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저희는 교섭단체 구성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다. 신당이 출범하면 합류하는 사람이 늘어나서 교섭단체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그는 중재파 의원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용호·황주홍·손금주 등은 본인들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깊은 절망감을 토로한 상황”이라며 “당분간 적절한 시기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안 대표는 창당을 추진 중인 반대파 의원들을 향해 “그런 일(창당 발기인대회)이 생긴다면 당 대표로서 필요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까지 안 되기를 바란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신당 창당에 대해 “금도를 벗어난 것”이라며 “민주적 절차 하에 결정이 되면 모든 구성원들은 그에 전적으로 따르는 게 민주정당의 모습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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