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종근당이 올해 2반기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으나 이를 주가상승으로 이어가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설상가상 이장한 회장의 ‘갑질’ 논란이 불거져 오는 2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는 등 ‘내우외환’ 상태에서 벗어날 기미 또한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
종근당은 1일 오전 9시 전날보다 900원 내린 11만 2000원으로 장 시작해 오전 10시 50분 11만 4000원까지 올랐다. 이후 오후 3시 보합세를 보이다 전일 대비 1500원 오른 11만 4000원(1.33%)에 장 마감했다.
외형적으로 봤을 때, 종근당의 올해 2분기 성적은 나쁘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이상’이라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2분기 종근당의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54.6% 상승한 136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구완성 연구원은 “연구개발(R&D) 및 마케팅 비용 감소 효과로 인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당초 예상한 연간 연구개발 비용은 1200억 원이었으나, 실제로는 작년 유사 수준인 1022억 원이 집행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하나금융투자 선민정 연구원도 유사 의견을 제시했다. 선 연구원은 “1분기 8.0%, 2분기 7.7%의 영업이익률과 같이 상품비중이 높은 회사 치고는 마진이 높다”며 “이는 판관비 비용을 타이트하게 조절함으로써 마진을 확보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종근당에 대해 “연간 60~70억 원 외형확대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나 종근당의 주가는 증권가의 ‘장밋빛 전망’과 다소 동떨어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월 9일 종가 12만 6500원을 찍은 뒤 등락을 반복하는 등 불안정함을 노출해왔다. 이어 오너리스크에 휩싸인 7월 14일 11만 5000원까지 떨어진 뒤로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달 13일 자신을 수행하는 운전기사들에게 상습적으로 폭언‧욕설을 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내일(2일) 오전 이 회장을 강요와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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