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신흥시장 회복에도 美·中선 부진 ‘고배’…상반기 영업익 16.4% 하락
스크롤 이동 상태바
현대車, 신흥시장 회복에도 美·中선 부진 ‘고배’…상반기 영업익 16.4% 하락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7.07.26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성장 기조 속 유럽·신흥시장 판매 확대로 돌파구 마련"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자동차의 상반기 글로벌 판매실적표. 현대차는 내수시장을 비롯해 미국, 중국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의 판매 확대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볼륨 마켓인 미국과 중국 내 판매 부진을 겪으며 우울한 상반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2조5952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시장 판매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219만7689대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현대차는 내수 시장 침체와 더불어 주요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의 판매 부진이 실적 감소에 큰 영향을 미쳤다. 국내에서는 1.7% 감소한 34만4000대를, 중국과 미국에서는 각각 28.8%, 7.4% 감소한 36만1000여 대, 34만6000대를 판매한 데 그친 것이다.

다만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시장에서는 양호한 판매 성장세를 거두며 그 충격을 완화했다. 러시아 시장의 경우 7만1000대로 10.5% 올랐으며, 브라질과 인도는 각각 5.6%, 4.9% 증가한 8만4000대, 24만2000대로 집계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에 대해 “사드 여파 등 예기치 않은 대외변수로 인하여 중국시장 판매가 부진했지만 국내 시장에서의 그랜저 판매 호조 지속, 신흥시장에서 크레타의 성공적 출시 등에 힘입어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상반기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에 신규모델을 추가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최근 국내시장에 출시한 소형 SUV 코나를 글로벌 주요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 판매 시장을 넓혀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심화와 시장환경 변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불확실성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유럽과 신흥시장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역 중심으로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아세안·중국 중서부 내륙 지역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