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주식부자 1위 '한국항공우주산업'…2조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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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주식부자 1위 '한국항공우주산업'…2조 원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6.09.20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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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사이언스·엘비세미콘 '은·동메달'…미성년 소유 주식은 총 4조9000억원
민병두 의원, "주식 취득과정서 불법·탈법·편법 등 여부 철저한 감독 필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소위 ‘금수저’로 일컬어지는 미성년자가 주식을 가장 많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성년자 주식 총액은 2조170억원에 이르고 있다.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KEB하나은행 및 KB국민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미성년자 보유 상장회사 주식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가 소유하고 있는 주식은 2015년 12월 31일 시가 기준 4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 중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미성년자 보유 주식은 절반에 이르는 2조1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미사이언스(주)(5464억원), 엘비세미콘(3459억원)이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영진약품공업(1552억원), 엔아이스틸(1520억원), 삼성전자( 728억원), 주식회사 지에스(725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662억원), (주)바이오로그디바이스(439억원), 오리엔트정공(318억원)이 10위원에 올랐다.

이들 0세부터 18세까지 미성년자가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회사는 총 1895개사, 주식 수는 총 1억8034만주로 드러났다.

연령 구간별로 나누어 보면 미취학아동인 0세부터 7세이하 미성년자가 전체 미성년자 주식 총액의 57.1%인 2조8046억원에 해당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8세부터 13세 이하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총액은 1조4억원(20.4%), 14세부터 18세 이하는 1조1039억원(22.5%)이다.

민병두 의원은 “일반적으로 미성년자 주식은 부모의 상속으로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면서 “이러한 금수저들의 행태는 많은 젊은이들이 한국 사회에서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한 감독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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