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번 지방선거 공천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공정을 언급하기엔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부터 먼저 가려져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김소연 변호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한동훈 검사의 ‘공정’ 발언을 전하며 이 대표에 대한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 등과 관련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성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혐의가 사실로 인정될 경우)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공정”이라고 주장했다.
인용된 한 검사의 발언은 다음과 같다.
“사회가 모든 게 다 완벽하고 공정할 순 없어. 그런 사회는 없다고. 그런데 중요한 건 뭐냐면 국민들이 볼 때 공정한 척이라도 하고 공정해 보이게 해야 돼. 그 뜻이 뭐냐. 일단 걸리면 가야 된다는 말이야. 적어도 걸렸을 때 ‘아니 그럴 수도 있지’하고 성내는 식으로 나오면 안 되거든. 그렇게 되면 이게 정글의 법칙으로 가요. (후략)”
김 변호사는 “이준석을 편든다면 그 자체로 공범”이라는 말도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당선인의 공정과 상식에 기대하는 많은 국민을 배반하는 일”이라며 “윤석열 새 정부 출범에 멍에를 씌우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강용석 전 의원과 김세의 전 MBC 기자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이 대표가 2013년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대전의 한 호텔에서 성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한 데 이어 이 대표가 김철근 정무실장을 시켜 장모 씨에게 7억 원 제시를 미끼로 성상납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허위 진술을 쓰게끔 사주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 관련해 김 정무실장과 장 모 제보자가 작성한 7억 각서도 증거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가세연>에서 제기한 “성 비위는 허위”이며 “김철근 정무실장은 변호인의 부탁으로 (장모 제보자로부터) 진실한 내용의 사실확인서를 받으려고 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강 전 의원과의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강용석 변호사는 (최고위 입당 심사) 안건 상정 전날 직접 저에게 전화해 복당을 시켜주면 영상을 내리고 고소·고발을 취하하겠다는 제안을 하지 않았느냐”고 반박했다.
하지만, <가세연>은 이 대표가 브로커 기자를 동원해 강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A라는 정치인을 회유하고 그를 통해 강 전 의원이 이 대표에게 전화하게끔 하는 등의 공작 정치를 했다는 취지의 내막을 추가로 폭로했다. 현재 A 정치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 전 의원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와 제보자 장모 씨와의 통화 녹취록, 김 정무실장과 장모 제보자 녹취록, 이 대표에 대한 성접대 및 뇌물 의혹 관련 검찰 기록 문서 등도 잇따라 공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 공공범죄수사대 담당자는 지난 7일 통화에서 해당 사건 관련 “계속 수사 중에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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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