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국민통합 메시지 야권 재편 주요 전략 되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김무성 전 대표가 이끄는 더좋은세상으로(마포 포럼)에서 주최한 ‘장성민 특강’에 참석했다. 영남의 YS(김영삼)맨 김무성, 호남의 DJ(김대중)맨 장성민, 보수의 텃밭인 TK(대구경북)맨 주호영 등 서로 다른 위치의 상징적 인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만으로도 시선을 끌었다. 야권 재편의 플랜에 있어 영호남 국민통합 메시지가 주요 전략이 될 지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포럼에서 장성민 전 DJ 정부 청와대국정상황실장은 '정권교체의 전략'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다만 식전 사진 촬영을 제외하면 본 특강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준수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20여 명 정도 조촐하게 모인 가운데 정병국 전 의원, ‘정치컨설팅 민’의 박성민 대표가 자리한 점도 눈에 띄었다.
그간 40여 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포진된 마포포럼은 야권 내 최대 모임 중 하나로 꼽혀왔다. 이번 특강은 포럼에서 오랜만에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킹메이커’ 김무성 전 대표가 야권 재편 플랜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점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특히 보수 재집권을 위한 모임에 ‘DJP'(김대중+김종필)연대 등 김대중 국민의정부 당시 정권교체 성공의 설계자로 알려진 장성민 전 실장이 전략맨으로 나선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장 전 이사장은 야권 내 준 잠룡 중 한 명이기도 하다. 평소 김무성 전 대표와의 친분과 더불어 야권 재편의 전략 강구에 도움이 되고자 이번 특강 섭외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
주로 전직 의원들이 주축인 모임에 원내 현안으로 한창 바쁜 주호영 원내대표가 모습을 드러낸 것 역시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당 내 킹메이커를 자임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당 밖 킹메이커인 김무성 전 대표 사이를 오가며 당 안팎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그러나 특강이 끝난 뒤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좋은 세미나가 있으면 어디든 참석하는 편”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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