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롯데' 굳힌 신동빈…호텔롯데·롯데제과 상장 신호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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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롯데' 굳힌 신동빈…호텔롯데·롯데제과 상장 신호탄 올린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9.02.21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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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日 롯데홀딩스 대표 복귀
한·일 롯데 시너지효과 더욱 커지고
면세점 등 추진사업 경쟁력 높아질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 ⓒ 롯데지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년만에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 취임하며 그룹 지배 구조 개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20일 오후 도쿄 신주쿠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롯데홀딩스는 다시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사장의 ‘2인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신 회장은 앞서 지난해 2월 같은 달 21일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한 뒤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다.

당시 신 회장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연루돼 구속 수감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났지만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나면서 복귀를 예고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사실상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로, 자회사인 L1~L12 투자회사와 함께 한국 호텔롯데를 100% 지배하고 있으며, 호텔롯데가 지배하는 롯데물산·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통해 롯데지주 보통주 17%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신 회장의 일본 롯데 장악력이 한국 롯데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구조인 셈이다. 그러나 신 회장이 이번 복귀로 한·일 롯데그룹을 통합 운영하게 되면서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호텔롯데와 롯데제과의 상장 작업에 속도가 날 전망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측은 “이번 일은 예측 불가능한 세계 경제와 디지털화에 따라 급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한 일”이라며 “롯데를 성장시켜 온 신동빈 회장의 경영수완이 현재로선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신 회장은 호텔롯데를 상장시킨 뒤 롯데지주를 정점으로 한 지배구조를 완성해 ‘원롯데’ 체제를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외에도 롯데는 일본 제과 부문의 상장과 면세점 등의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지난 2016년 초부터 기업공개를 추진해 왔지만 경영권 분쟁, 검찰수사 등을 받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이후에도 상장 작업이 계속 추진해 왔지만 일본 주주를 설득해야 하는 신 회장의 부재로 상장이 미뤄져 왔다.

업계 안팎에서도 신 회장이 한국 롯데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상장은 필수적이라고 내다봤다. 호텔롯데는 롯데물산, 롯데상사 등 계열사 지분 다수를 보유하고 있어 지배구조 재편의 핵심 계열사로 꼽힌다.

신 회장의 복귀 소식에 한국 롯데는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또한 롯데가 2015년부터 대내외적인 어려움을 겪은 상황에서 신 회장의 복귀로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신 회장의 복귀가 앞으로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핵심적이고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양국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경영질서 또한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롯데는 신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취임 안건 통과와 관련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라면서 “앞으로 양국의 롯데 시너지 효과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경영질서 또한 보다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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