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차 성적 살펴보니…DS7 크로스백·닛산 엑스트레일 ‘쓴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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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신차 성적 살펴보니…DS7 크로스백·닛산 엑스트레일 ‘쓴잔’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2.18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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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는 렉스턴 스포츠 칸 독주…뒷심 절실한 쏘울 부스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새해부터 신차 출시 경쟁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만이 유일하게 신차 효과를 누렸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 칸의 모습.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이 새해부터 신차 출시 경쟁을 벌이며 큰 관심을 모았지만, 정작 시장 안착을 이룬 모델은 렉스턴 스포츠 칸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칸은 출시 달인 지난 1월 1339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당초 목표치를 훨씬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렉스턴 스포츠 칸은 쌍용차가 제시한 연간 목표 1만 대 중 월 평균 판매량에 해당하는 833대 대비 60.7% 높은 수치를 달성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렉스턴 스포츠 칸은 계약 물량만 30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향후 판매 확대 가능성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이러한 성공 배경에는 쌍용차가 렉스턴 스포츠를 통해 확인한 픽업 트럭 시장 수요에 발맞춰 그 활용성을 강화한 신차를 선보인 효과가 컸다.

실제로 렉스턴 스포츠 칸은 기존 렉스턴 스포츠 대비 31cm 길어진 데크 전장을 확보함으로써, 데크용량과 최대 적재량이 각각 1262ℓ, 700kg(파워 리프 서스펜션 모델) 수준으로 향상됐다. 그러면서도 최고출력은 181마력을 유지했고, 최대토크는 42.8kg·m로 소폭 상승한 동력성능을 갖춰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지난달 말 출시된 기아차 쏘울 부스터가 나름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이후 7영업일만에 259대(구형 제외)가 판매되면 전년 동월 대비 169.8%의 성장율을 기록한 것. 지난해 월 평균 판매량이 2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다.

하지만 EV 모델을 제외한 목표 판매량이 1만8000대라는 점에서 매달 1600여 대를 판매해야 한다는 부담감 역시 따른다. 지난달 7영업일간의 실적을 놓고 봤을 때, 한달 판매량이 1000대 수준에 못미칠 수 있어서다.

이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쏘울 부스터는 출시 이래 지금까지 영업일수가 15일 가량밖에 안된다"며 "중간에 설 연휴도 포함되는 등 공백이 있어 향후 판매 추이를 가늠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고 전했다.

▲ DS 오토모빌의 신차 DS7 크로스백은 첫달 성적에서 고배를 마셨다. 사진은 DS7 크로스백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반면 같은 달 출시된 한국닛산의 엑스트레일을 비롯해 DS 오토모빌의 신차 DS7 크로스백은 첫달 성적에서 고배를 마셨고, 시장의 의문 부호마저 따라붙는 실정이다.

우선 한국닛산 엑스트레일의 경우에는 이미 해외 시장에서 선보인 3세대 모델의 페이스리프트 버전을 뒤늦게 들여왔다는 점에서 신차 의미가 퇴색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또한 국내 시장에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하는 르노삼성 QM6가 판매되고 있다는 점 또한 열세로 지목된다.

이를 반영하듯 엑스트레일의 판매량은 지난 1월 126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사전 계약 기간과 출시 이후까지 총 2달 간의 판매 기간을 거쳤음을 상기할 때 아쉬운 성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월 브랜드 출범과 함께 첫 신차인 DS7 크로스백을 국내 시장에 선보인 DS 오토모빌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럭셔리 수요를 공략하고자 플래그십 SUV 모델 DS7 크로스백을 야심차게 출시했지만, 1월 5대 판매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마저도 고객 출고분이 아닌 제주도 렌터카향 물량임을 고려하면, DS 오토모빌이 신생 브랜드로서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직 수입차 시장 고객들에게 DS 브랜드 자체가 생소한 데다, 기존 독일·일본차들의 강세 속에서 시장 안착을 이루기까지 장기적인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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