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최고경영자들, 경쟁적으로 동남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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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최고경영자들, 경쟁적으로 동남아 찾는 이유?
  • 박진영 기자
  • 승인 2019.02.18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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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낮지만 인구 규모 크고 부유층도 적지 않아…기대 이상 수익 거둘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진영 기자)

▲ 동남아국가 출장길에 오른 허인 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금융권 최고경영자들이 올 상반기 동남아 현지를 직접 방문, 지난해에 이어 신남방 해외진출에 가속도를 낼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 회장, 은성수 수출입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등 금융사 최고 경영자들을 비롯해 김태영 은행엽합회장 등 주요 금융협회장들이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등 신남방 국가를 방문할 계획이다.

앞서 허인 KB국민은행장은 지난 14일부터 7박 8일 일정으로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 출장길에 올랐다. 허 행장이 올해 첫 출장지로 신남방을 선택한 것은 캄보디아, 미얀마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 보다 확고한 영업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금융권 동남아 진출의 주요 특징은 인구 규모가 높은 국가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수는 총 42개국 중 953개로 집계됐으며, 이 중 신남방지역은 674개로 69.1%를 기록했다. 신남방지역 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인도네시아 281개, 미얀마 102개, 베트남 53개 등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인구규모가 큰 지역에 다수 포진해 있다.

이날 시중은행 관계자는 "국내 금융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이기에 해외 시장을 공략할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진출의 핵심은 동남아 국가이며, 이곳은 국내에 비해 낮은 GDP 등 경제 규모 측면에서는 크지 않지만, 인구규모가 높고 부유층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국내 주요은행들은 해외사업에서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지난해 순이익 중 14%정도를 해외에서 올렸으며, 이같은 호실적은 무엇보다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신흥 시장을 개척해온 성과라는 평가다. 

한편, 동남아에 진출한 은행들은 현지에서 디지털 금융을 활용한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 동남아 국가에 비대면 시장 개척을 위한 사업자간 협업과 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시스템 구축 사업을 통해 △모바일 계좌개설·신용카드 △입출금 예금 계좌개설 △신용카드 신청 등이 가능해졌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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