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민주당, 故 김용균씨 빈소 조문 ‘위험의 외주화 방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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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민주당, 故 김용균씨 빈소 조문 ‘위험의 외주화 방지’ 약속
  • 김주연 기자
  • 승인 2019.02.07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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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당대표 출마선언 “박근혜 넘어서야 보수 부활”
靑 “문 대통령, ‘베트남행’ 가능성 높지 않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주연 기자)

▲ 이해찬(왼쪽 두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왼쪽) 의원 등 민주당 지도부가 7일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김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 등 유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7일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설비점검 도중 사고로 숨진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김용균법(개정 산업안전보건법) 후속대책과 관련한 당정 간 합의를 이끈 우원식 의원과 설훈 최고위원, 조정식 정책위의장, 윤호중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김 씨의 빈소에서 김 씨의 어머니 등 유족을 만나 “다시는 아드님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철저한 사고원인 규명”이라며 “위험한 업무를 외주화한 것도 모자라 해당 업체는 직원을 비정규직으로 채용하는 등 근본적 원인이 있다. 이들을 하나하나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규직화 문제도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단계적으로 해결해서 한 발전소에서 3명씩 사고가 발생하는 상태를 중단하겠다”며 “우선 안전시설 보강이 급하다”고 강조했다.

우원식 의원은 “위험의 외주화를 없앨 수 있는 확실한 대책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당정협의에 임했는데 이해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당정협의를 통해 원·하청을 불문하고 산업재해 발생 시 기관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도록 해달라는 요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의 어머니인 김미숙 씨는 “(연료·환경설비 운전 분야) 정규직화 말씀한 게 실제로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면서 “기업처벌법도 만들어 사람 죽이는 기업은 제대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오세훈 당대표 출마선언 “박근혜 넘어서야 보수 부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7일 자유한국당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박근혜를 극복해야 보수정치가 부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영등포 한국당 당사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을 더는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박근혜는 국민들과 당원들의 바람에 큰 실망을 안겨드렸다. 국민이 위임한 권력을 헌법적 가치에 부응하게 사용하지 못했다”며 “우리 당에 덧씌워진 친박 정당이라는 굴레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그 일가가 뇌물 수수 의혹을 받자 스스로 '나를 버리라'고 했다. 그런 결기가 없었다면 폐족으로 불렸던 그들이 지금 집권할 수 있었겠나”라며 “박 전 대통령을 극복할 수 있어야 보수정치는 부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또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대해 “그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가슴팍에는 박근혜라는 이름 석 자가 새겨져 있다”며 “법무부 장관과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쉬지 않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유죄 판결을 받고 수감된 상황에서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보수대통합에 대해서는 “보수우파 중심으로 보면 오른쪽 끝에 황교안 후보가 있다면 왼쪽 끝 중도층에 가장 가까운 곳에 제가 포지셔닝하고 있다”며 “바른미래당에 몇 분 남아있지 않다. 그분들을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태극기 집회 참여자를 배제하는 정당이 될 게 아니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을 존중하면서 (태극기 집회 참여자를) 꾸준히 설득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문재인정부에 실망한 분들을 당연히 품에 안고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靑 “문 대통령, ‘베트남행’ 가능성 높지 않아”

청와대는 오는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행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고 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춘추관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브리핑 중 문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트남 다낭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 이후 27~28일 사이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는 이른바 ‘연쇄 회담’에 나설 가능성이 외신 보도를 통해 제기되면서 문 대통령의 합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 것이다. 나아가 4자 정상이 한자리에 모인 자리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번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가 확정된 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김 대변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차 북미정상회담의 날짜와 장소를 확정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제 베트남에서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의 발걸음을 내딛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은 미국과 총 칼을 겨눈 사이지만 이제는 친구가 됐다”면서 “북한과 미국이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기에 베트남은 더없이 좋은 배경이 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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