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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s 왓] 롯데마트, 실적 악화 타개 계속된 변신 시도 통할까

기사승인 2019.01.12  07: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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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국내 기업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업체는 보수적인 경영 전략을 선택해 투자를 줄이기도 하고, 또 다른 업체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통해 맞불을 놓기도 한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 기업들에게는 어떤 강점과 약점, 그리고 어떤 기회와 위기가 있을까. <시사오늘>은 'SWOT 기법'(S-strength 강점, W-weakness 약점, O-opportunity 기회, T-threat 위협)을 통한 기업 분석 코너 '기업's 왓'을 통해 이에 대해 짚어본다.

   
▲ 롯데마트는 2월 업계 최단 시간 배송인 ‘30분 배송 서비스’ 도입할 예정이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S- ‘옴니 채널’ 스마트 기술 접목 매장 확대

롯데마트가 온오프라인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옴니 채널’을 확보한 것은 강점으로 꼽힌다.

옴니 채널은 오프라인 채널의 저성장을 타개하고자 선보인 신동빈 회장의 숙원사업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체계를 뜻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오프라인에서 구경하고 물건을 고르고 온라인에서 주문을 하는 방식을 말한다. 롯데마트는 정보통신기술(IT) 기반의 옴니 채널을 발전시켜 고객 유치 경쟁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올해 새롭게 롯데마트의 지휘봉을 잡게된 문영표 롯데마트 대표 역시 최근 취임사를 통해 오프라인 채널의 디지털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온오프라인 매장의 융합과 물류 기반 고객 연결 플랫폼의 선도적 구축 등의 청사진을 밝혔다. 이 일환으로 선보인 것이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이다. 롯데마트 인천터미널점은 차세대 스마트 기술을 매장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고객이 매장에 들어서며 ‘M쿠폰앱’을 스캔하면 인천터미널점 만의 행사상품 시크릿 쿠폰을 바로 받을 수 있다. 또 매장 곳곳에 최첨단 ‘3D 홀로그램’도 설치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디지털 게시판)를 비롯해 무인계산대 11대와 별도 성에 제거 작업이 필요 없는 ‘지능형 쇼케이스’ 등도 함께 적용했으며 롯데마트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인천터미널점에서 바로 픽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한다.

상품 가격표 QR 코드 도입은 단순히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연결을 넘어 기존 온라인에서 주로 적용됐던 빅데이터 분석과 사물인터넷(loT), 인공지능(AI) 등 기술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체가 있는 경험으로 고객에게 다가가게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 계속된 ‘실적 악화’ 개선 숙제

몇 년 간 크게 나빠진 실적 개선은 롯데마트가 넘어야 할 산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3년째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2016년 이후로 적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2016년 -872억 원이던 영업이익은 2017년 -1818억 원, 2018년 -3236억 원 하락했다.

매출 또한 감소세를 보였다. 같은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4조84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5조182억 원 대비 3.5% 소폭 줄었다. 2년 전인 2016년(6조2916억 원)과 비교하면 23.0% 하락한 수치다.

이같은 매출 하락은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롯데마트는 중국 사드 보복의 대표적인 피해 기업으로 2017년 당시 현지 100여 개의 매장이 당국으로부터 운영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2013년 1조700억 원을 넘겼던 중국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해 2630억 원으로 급감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결국 실적 악화를 견디지 못하고 롯데마트는 중국 시장에서의 철수를 선언했다. 

롯데마트의 위기를 감지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올해 롯데마트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는 등 새 분위기로의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롯데 내부에서는 예기치 못한 국제적 돌발 이슈가 컸던 만큼 롯데마트의 실적 하락이 김종인 전 롯데마트의 경영 능력과는 상관없다는 평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0- ‘30분 배송 서비스’ 시장 경쟁력 확보

롯데마트는 ‘최단 배송’을 시작해 이를 실적 개선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유통업계 내에서는 ‘더 빠르고 신속한 배송’을 내건 마케팅이 한창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2월 업계 최단 시간 배송인 ‘30분 배송 서비스’를 도입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현재 업계 내 시행중인 배달 서비스를 통틀어 최단 시간 배송 서비스가 된다.

우선 롯데마트는 30분 배송 서비스를 위해 매장 진열대 천장에 컨베이어벨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소비자가 롯데마트 모바일 앱을 이용해 결제를 마치면, 제품이 컨베이어벨트에 연결된 바구니에 담긴다. 제품은 천정의 레일을 따라 상품을 패킹할 수 있는 창고로 이동된다.

제품이 담기는 순간부터 집으로 도착하는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총 30분. 다만 제품 패킹이 자동화될지 직원의 수작업으로 이뤄질지는 현재 논의 중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 2월 롯데마트 잠실점과 금천점 중 한 곳에 시범적으로 선도입할 방침이다. 배송비 역시 미정이다. 앞서 롯데마트는 지난해 12월부터 무료배송 구매기준을 3만 원에서 4만 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선 30분 배송을 위해 추가 유료 배송비를 지불하거나, 무료배송을 위한 상품 최소 금액은 이보다 배로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T- 시장 과열 ‘가격 경쟁력’ 고심 

무조건 빠른 배송만으로 소비자들이 롯데마트를 찾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온라인 업계를 넘어 백화점·마트·편의점 등 업계 전방위적으로 배송 전쟁이 한창이기 때문이다.

이미 고객들이 주 업체를 애용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특히 30분이라는 파격적인 배송 시도에 앞서 인력 확보·무료배송 단가 인상 등 고심해야 할 부분도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높아진 상황에 초기 투자비용 등으로 서비스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온라인 쇼핑 기회의 확대로 꼼꼼히 가격을 비교하는 ‘똑똑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점도 중장기적 과제로 꼽힌다.

일부 소비자들은 30분 안에 필요한 물건이라면 ‘굳이’ 마트 이용이 아니더라도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을 이용할 확률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여기에 경쟁사인 이마트의 경우 올해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롯데마트가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령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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