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발표' 없는 정용진, 올해 키워드는 '미국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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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 없는 정용진, 올해 키워드는 '미국시장 진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9.01.09 17: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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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미국 PK마켓 전경 ⓒ 신세계그룹

지난해 초 연일 ‘깜짝 발표’로 업계를 놀라게 했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올해는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데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내수 부진과 정부의 유통규제 강화로 국내에서는 오프라인 채널이 성장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이마트는 지난 12월 미국 서부지역을 거점으로 운영 중인 현지 유통업체 ‘굿푸드 홀딩스’(Good Food Holdings)를 2억7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마트가 해외 기업을 인수한건 이번이 처음이다.

굿푸드 홀딩스는 ‘브리스톨 팜스’, ‘레이지 에이커스’, ‘메트로폴리탄 마켓’ 등 3개 유통 브랜드를 보유한 지주회사로 LA, 시애틀 등 미국 서부지역에 총 2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LA에 프리미엄 그로서란트 매장인 ‘PK마켓’(가칭)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미국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이 매장은 내년 하반기 개점을 목표로 오픈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지역은 시청 등이 있는 ‘HISTORIC CORE’와 사우스 파크, 금융지구가 만나는 지점에 위치해 유동 인구가 많고 LA 다운타운 재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 신세계그룹

당초 정 부회장은 ‘PK마켓’ 브랜드를 통해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PK마켓은‘체험형 F&B’를 강조하는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자들을 대상의 프리미엄 슈퍼마켓이다.

이미 국내에서는 아마존이 운영하는 365홀푸드마켓 콘셉트로 스타필드 등에 PK마켓이 운영 중이다.

미국 할인점 시장은 소비경기회복과 맞물려 약 5~7% 수준의 기존점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게다가 미국은 국내 시장과 비교해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평가된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이마트의 PK마켓 출점이 현지에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까 동남아를 넘어 미주를 글로벌 사업의 핵심 전략지역으로 삼고 있는 만큼 신세계의 미국 진출은 또 다른 기회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미국은 아마존을 비롯해 오프라인 채널에서도 큰 시장이 형성돼 있는만큼 정용진 부회장의 또다른 도전이 빛을 발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올해  ‘초저가’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된다. 중간은 없다”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 구상은 물론, 상품 개발부터 제조·물류·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단순히 가격경쟁력을 통한 단기적인 수익성이 아닌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신세계만의 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우리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는 오늘 내일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 모델화하는 능력 등 3가지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2018년 해외 초저가 업태의 신장률은 유럽이 7%, 미국이 8% 수준으로 온라인 다음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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