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發 지분 매각 소식에 게임업계 ‘들썩’…“새 주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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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發 지분 매각 소식에 게임업계 ‘들썩’…“새 주인은 누구?”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9.01.04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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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 넥슨 대표, 이르면 2월 예비입찰…中 인수 가능성 대두
증권가, 자본 잠식 우려에 “국내 상장사에 큰 영향 없을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김정주 NXC 대표가 보유하고 있는 넥슨 지분 전량을 매각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업계에서는 넥슨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 시점에서 증권가는 중국 쪽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시스

4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의 지분 매각 소식으로 게임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오는 2월 예비입찰이 예정된 가운데 넥슨의 새로운 주인이 누가 될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현재까지는 중국 업체의 인수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다.

현재 업계 내에서는 이번 지분 매각을 성사시킬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재무적 투자자(FI), 텐센트 등을 거론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텐센트에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는 넥슨의 실적과도 일정부분 연관이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넥슨은 매출액 2조 4000억 원, 영업이익 9125억 원, 당기순이익 5727억 원을 기록했다. 지역별 매출 분포를 살피면 중국 이 49.1%로 제일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한국 34.3%, 일본 7.3%, 북미 4.0%, 유럽 및 기타 5.4%가 그 뒤를 이었다.

2017년 기준 전사 매출액의 절반 정도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동사의 대표작인 ‘던전앤파이터’가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증권가 일각에서는 텐센트가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고, 충분한 현금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게임섹터 내에서 이번 지분 매각 거래의 유력한 구매 주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넥슨의 지분 매각으로 국내 게임시장이 중국 자본에 잠식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등장했으나 증권가에서는 그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적지 않다.

우선, 넥슨이 최근 수년간 PC와 모바일 분야에서 다양한 신작들을 연이어 선보이긴 했으나 중국과 한국에서 각각 매출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게임은 2008년 중국에 출시된 던전앤파이터와 2006년부터 시리즈로 출시되고 있는 피파온라인인 만큼, 신규 IP의 파급력은 제한적이었다는 분석이 좀 더 우위를 점하고 있다.

또 현 시점에서 중국의 외자판호를 신청한 넷마블의 ‘리니지2레볼루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온라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레드나이츠’, PUBG의 ‘배틀그라운드’ 등의 경쟁작들이 넥슨의 중국지역 확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한없이 낮다고 보고 있다.

KB증권 이동륜 연구원은 “게임섹터 내에서는 중국 텐센트가 유력한 구매주체로 보인다”며 “향후 중국향(向) 신규게임의 판호 발급이나, 퍼블리싱 측면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확대될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하이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현금 보유량이 많은 넷마블, 컴투스 등이 M&A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올해에는 게임 업종의 인수합병이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의 지분 매각 소식 이후 넥슨의 자회사 넥슨코리아(지분율 100%)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넥슨시티(지분율 63.16%)와 넷게임즈(지분율 47.66%) 등 주요 계열사 주가는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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