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핫이슈/배달] 대규모 투자유치…'고가 수수료'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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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핫이슈/배달] 대규모 투자유치…'고가 수수료' 논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12.24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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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배달 업계에게 2018년은 풍족한 한 해였을 것이다. 대규모 투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감에서는 고가 수수료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현재 15조 원 수준인 국내 배달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성장성이 높은 배달 업계의 2019년을 기대해보기 전, <시사오늘>은 24일 올해 배달 업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 현재 15조 원 수준인 국내 배달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아직 갈 길이 먼 배달 업계의 2019년을 기대해보기 전, <시사오늘>은 24일 올해 배달 업계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pixabay

바로고, 요기요로부터 투자 유치

이륜 물류 스타트업 바로고는 지난 5월 24일 배달 앱 요기요와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에서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거래금액은 150억~200억 원 사이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양사는 배달 시장을 함께 발전시키기로 했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세계적인 온라인 음식 배달 전문 플랫폼인 딜리버리히어로의 글로벌 네트워크로 국내에서 요기요, 배달통, 푸드플라이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2017년에도 전년대비 60%가 넘는 주문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바로고와의 시너지 창출을 업계는 기대하는 눈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바로고는 이번 투자로 기술과 인프라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동력을 확보해 내년에는 경쟁사(메쉬코리아)와의 격차를 현재 2배보다 3배 이상 벌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달의민족·요기요, 국감 출석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봉진 우아한 형제들 대표와 강신봉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대표가 지난 10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중소기업벤처부 국정감사장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당시 양사 대표는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기업벤처위원회 소속 의원들로부터 '고가 수수료 논란'에 대해 집중 질의를 받았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은 "배달의민족의 경우 슈퍼리스트라는 경쟁 입찰 방식의 광고도 진행하는데, 최종 낙찰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면서 "낙찰가 공개를 요청하니 영업상 기밀이라는 답변을 받았는데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봉진 대표는 "낙찰가를 공개하면 낙찰을 원하는 업주들 사이에서 입찰가격 경쟁이 더 심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며 "업주들이 낙찰가 공개를 원한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강신봉 대표도 "수수료는 상당히 복잡한 문제"라며 "현재 요기요도 영업이익이 나지 않고 있어 어렵지만, 관련 자리가 있다면 같이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 서버 다운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22일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 서버 장애로 인해 사이트 접속이 이뤄지지 않아 고객 불편을 초래했다.

이는 AWS(아마존 웹서비스) 서버 장애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배달의민족은 앱 결제 등 서버 이용 서비스에 연결이 되지 않았다.

당시,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한국 아마존 서버 장애로 인해 배달의 민족 서비스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아마존 측과 같이 대응해 빠른 복구를 위해 노력 중이다. 불편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KT 화재로 배달 업계 피해

지난달 24일 KT 서울 아현 지사 통신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 인근 지역의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배달 업계의 피해가 막중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재로 인해 전화선 16만 회선과 광케이블 220세트가 불에 타면서 서대문구, 마포구, 용산구 등 인근 지역에 통신장애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카드 결제기가 먹통이 되면서 현금만 받거나 아예 임시 휴업하는 가게도 속출했다. KT를 사용하고 있는 가맹점과 라이더들이 배달 접수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바로고에 따르면 피해지역 내 활동하는 자사 라이더는 600명으로, 이 중 KT 가입 라이더는 200명으로 추정되는 실정이다.

주말 내 라이더 1인당(평균) 피해 규모를 30만 원으로 추정, KT 가입 라이더 200명 고려했을 때 6000만 원 피해가 예상된다.

배달의민족, 대규모 투자 유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힐하우스 캐피탈,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부터 총 3억2000만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지난 21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기존 투자자인 힐하우스 캐피탈이 주도하고 세콰이어 캐피탈, 싱가포르투자청 등 세계적인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투자자들은 이번 투자 결정에 있어 배달의민족의 성장세와 미래 사업 등 잠재력을 높이 평가, 기업 가치를 3조 원으로 추정했다.

이번 투자금으로, 우아한형제들은 인공지능(AI), 자율 주행 등 신기술에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19년 상반기에는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지에서 배달 주문 앱 서비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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