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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文대통령 지지율…20대 남성 등 돌린 이유 ‘둘’

기사승인 2018.12.18  22: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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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더 피해의식·박탈감+고용세습 불공정 등…정치권도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로 보는 20대 남성의 고민. ‘듣고보니’를 통해 유추했다.

   
▲ 리얼미터 12월 2주째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았고, 이들의 부정평가(64.1%)는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40대 여성(61.2%)이나 40대 남성(60.4%)을 포함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리얼미터 표 캡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에서 극명히 갈렸다. 지난 17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29.4%인 것으로 기록됐다. 60대 남성(34.9%)을 포함한 전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 최하위다. 반면 20대 여성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전 연령대, 성별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YTN의뢰로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전국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다.

그동안 20대는 남녀 상관없이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분류돼 왔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알 수 있듯 20대 남성은 더는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할 수 없게 됐다. 오히려 반대층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젠더 갈등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文대통령 지지율에서도 ‘극명 대비’
고용세습 등 공정성 논란도 한몫…

20대 남성은 왜 등을 돌렸을까.

리얼미터는 “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가늠했다. 즉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도 논란, 여성폭력과 여성차별 문제에 대한 정부·사회적 해결 과정과 일자리 등 경제사회적 상황 악화 과정에서 이들이 느끼는 박탈감과 피해 의식, 소외감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실제 성 갈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공공조사 네트워크 ‘공공의창’ 의뢰로 전국 1018명을 대상으로 공동체 관련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전체에서는 빈부갈등(35%)을 1위로 꼽았으나 20대는 10명 중 6명에 이르는 57%가 성 갈등을 지목한 것으로 조사됐다.

페미니즘 운동 지지 여부 질문에서도 2030세대 남성과 여성의 입장은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20대 여성과 30대 여성이 각각 64%, 44%로 비교적 높은 지지 흐름을 보였다면 20대 남성과 30대 남성은 각각 14%, 23%에 그치며 엇갈렸다.

정치권에서도 성 갈등 현상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8일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젊은 세대 중심으로 젠더 문제가 점점 더 첨예화되는 양상을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문 대통령에 대한 20대 여성 지지는 가장 높은데, 20대 남성은 가장 낮다”며 “이는 정치·사회의식, 문화에 있어 젠더 간의 뭔가 차이가 나기 시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봤다. 김 위원장은 “여성 인권도 대단히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 단체에서도 양성평등, 특히 젠더 갈등의 고민을 많이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같은 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0대 남성분들 연락 많이 달라. 여성폭력 방지법, 역차별, 성범죄 무고죄 등 무엇보다 소통이 부족하다는 지적들”이라며 “딸과 아들 둔 아빠로서 남녀 갈등해소 및 상호 존중 위해 내년에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소통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의 원인으로 공정성을 눈여겨봤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17일) 최고위에서 “문재인 정부가 청년에게 심어준 절망감을 바른미래당이 걷어내겠다. 누군가에게 줄 서고 굽신거리지 않아도, 공평하고 정의로운 절차로 청년이 실력에 따라 정치권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더 넓혀가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시교통공사 간부 친인척 채용비리 및 정부 기관 곳곳 드러난 고용세습 등 불공정 논란도 20대 남성의 실망을 가속화시켰다고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본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윤진석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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