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마·패스파인더 논란 이어 '무라노' 시동 안걸림…한국닛산, 왜 이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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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패스파인더 논란 이어 '무라노' 시동 안걸림…한국닛산, 왜 이러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2.18 17:42
  •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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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지속 발생에도 "배터리 방전, 기다려 달라" 오락가락
미숙한 사후관리 시스템에 피해 고객만 ‘골머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시동 불량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는 손 모씨의 무라노 차량이 견인 조치되는 모습. ⓒ 제보자 제공

한국닛산이 알티마 녹 사태, 패스파인더 녹·미션 결함에 이어 기존 판매 중인 무라노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동 안걸림 증상이 발생, 또 다시 고객 불만을 자초하는 모습이다.

특히 기존 고객들 사이에서 한국닛산의 미숙한 사후 관리 시스템이 지적을 받고 있는 터라, 내년 초 엑스트레일 출시를 통한 브랜드 이미지 회복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18일 〈시사오늘〉이 제보받은 내용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올해 초 출고된 무라노 차량에서 시동 안걸림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원인 파악은 커녕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어 차주의 피해를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 1월 30일 무라노를 출고받았다는 차주 손 씨는 새차 인수 후 몇 일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갑작스레 시동이 안걸려 공식 서비스센터를 처음 찾게 됐다. 그는 "배터리 방전 문제로 확인돼 해당 부품 교체를 받았다"면서 "새차의 배터리 방전은 흔치 않은 일이라 다소 의심스러웠지만 우선은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10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했다. 출근길에 주유 후 시동을 걸자 시동 안걸림 증상이 다시 나타났고, 방문 점검을 예약하게 된 것. 당시에는 수차례 시도 끝에 다시 시동이 걸렸으나, 지난 11월 증상 발생 시에는 이마저도 불가능해 즉시 입고가 이뤄졌다.

이마저도 차량을 점검한 성수 서비스센터 측은 또 다시 배터리 방전이 원인이라는 결론을 내릴 뿐이었다. 손 씨는 그간의 경험들을 피력하며 단순 배터리 방전이 아님을 주장했고, 다행히도 센터 내에서 시동 불가 현상이 확인돼 추가 수리가 진행됐다.

센터는 미국에서 하이브리드 인버터 부품을 들여와 교체해야 한다고 전했고, 수리는 다음달인 12월 10일 이뤄졌다. 다만 교체 수리 후에도 시동 불가 현상은 나아지질 않았고, 센터에서는 '계속 수리 예정'이라고만 안내하는 등 손 씨에게 명확한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새차를 산지 1년도 안 돼 원인을 알 수 없는 시동 불량으로 인해 화가 난 손 씨는 한국닛산 동호회 커뮤니티와 차량을 구입했던 강남점 딜러와 지점장에게 해당 내용을 공유하며 항의했다. 이달 12일에는 서비스센터장과 한국닛산이 해당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는 것 같은 마음에 상담 녹취 내용을 그들에게 전달해달라 요청해놓은 상태다.

손 씨는 "센터와 딜러 점장은 수리까지 기다려 달라고만 하는데 사실상 기약이 없다"며 "원인을 못찾는 데 어떻게 수리하겠다는 지도 이해가 가질 않는다. 그저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는 안내에 차량을 인수받을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피해 차주가 다시 연락하기 전에는 먼저 회신하는 일은 없을 듯 해 이번 문제를 제보하게 됐다"며 "차량이 수리돼 나오더라도 그간의 한국닛산 행태를 가만두고 볼 수 없다. 내년 초부터 엑스트레일을 판매한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기존 고객은 등한시하는 한국닛산 전시장 앞에 문제 차량을 갖다 놔야 될까 싶기까지 하다"고 일갈했다.

해당 이슈를 접한 한국닛산 차주들도 "서비스센터의 미숙한 대응이 답답하다. 실망이 크다", "이 정도면 신차로 교환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무라노는 국내에 몇대 없어 사실상 엔지니어들도 힘들어 할 듯", "닛산 정비 실력 X이네요", "무라노는 수리 들어가면 빨라야 한달이라더라" 식의 날선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닛산은 "확인 후 답변을 주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닛산 무라노는 지난해 주행 중 시동꺼짐 증상이 발생한 사실마저 전해진다. 이 피해 차주는 수리를 받기는 했으나 당시 문제 제기 시 서비스센터로부터 "주유 센서 오작동으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가급적 기름을 많이 넣고 다니라"는 안내를 받은 사실을 공개, 세간의 공분을 자아내기도 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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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i 2018-12-18 23:13:49
고치지를 못하면 더 이상 팔지를 마라...
산사람 사는 사람 고생이다.

네오 2018-12-18 20:35:18
차 파는데만 혈안이 되어있지 말고 기존 판매 차주들의 의견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기존 차주들에게서 안좋다는 얘기가 나오게 되면 과연 판매량이 증가할까요?

바락골 2018-12-18 19:56:57
혹시 이런 고객응대매뉴얼 적용하는 회사도 있을까요?
1. 일단 자연현상이라고 우긴다
2. 차량의 종특이라고 설득한다.
3. 차주의 관리소홀이라고 떠넘긴다.
4. 정비입고시키고 일주일쯤 후에 간단한 부품한개 교체하고 출고시킨다.
5. 동일증상반복되면 재입고시키고 한달정도 관찰한후 원인을 모르겠다고 통보한다.
6. 차주가 반발하면 본사에 문의해보겠다고 답변한다.
7. 차주의 문의에 부품발주했으니 기다리라고 역정을 낸다.
8. 부품이 언제도착하냐는 차주의 질문에 알 수없다고 거드름 피운다.
9. 수리를 독촉하는 차주의 전화를 회피한다

닛산이 싫다.. 2018-12-18 19:18:16
닛산의 기술력이 어마어마하네요~
이런 문제 생기게하는 기술력과..녹 자연현상을 없애는 기술력 또한..정말 어디 삼류 브랜드 같아서 요즘 배꼽 잡습니다ㅎㅎ

김경일 2018-12-18 19:07:50
녹에 이제 시동까지 닛산본사는 As정책이라는게 있는지 궁금하네여 ~~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