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창업사관학교, 신사업아이디어로 무장한 예비창업자 요람으로 자리매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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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창업사관학교, 신사업아이디어로 무장한 예비창업자 요람으로 자리매김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12.1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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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셰프에서 외식사업가로 변신한 ‘잎구’ 김광민 대표
우리밀 발효종 빵을 알린 베이커리카페 ‘복덕빵’ 박서진 대표
마음을 치유하는 쉼터 상담카페 ‘맘풀테리피’ 김광임 대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김광민 잎구 대표·박서진 복덕빵 대표·김광임 맘풀테라피 대표(왼쪽부터) ⓒ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성공 창업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해 온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 창업자를 육성·지원하는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4주간 약 150시간 내외의 창업 이론 교육에 이어 16주간 점포경영체험 및 멘토링의 기회가 주어진다. 점포경영체험이 이뤄지는 체험점포(점포명 : 꿈이룸)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경기 등 각 사관학교 지역에서 운영 중으로 12월 기준 총 16곳이 설치돼 있다

교육생들은 사업자 등록을 비롯한 실제 경영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교육을 수료하고 사업화 지원대상자로 선발되면 실제 창업을 위한 창업비용(매장 모델링, 시제품 제작, 브랜드 개발, 홈페이지 제작, 홍보 및 마케팅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대출 최대 1억 원, 사업화보조금 최대 2000만 원)

경기 부천에서 샌드위치 전문점 '잎구(잎口)'를 운영하는 김광민 대표와 동탄신도시 소재 상담카페 '맘풀테리피'의 김광임 대표, 광주광역시 베이커리카페 '복덕빵'의 박서진 대표 등은 신사업창업사관학교 교육생의 성공사례로 꼽힌다. 

◇ 신선한 건강을 선물하는 샌드위치 전문점 ‘잎구(잎口)’

초등학생 때부터 '셰프가 되겠다'는 꿈을 꿨던 김광민 잎구 대표는 특1급 호텔, 미슐랭 레스토랑, 외식 스타트업 등 다양한 곳에서 실력을 펼치기도 했다.

잎口는 '잎을 먹는다'의 의미로 주 메뉴는 샐러드와 샌드위치다. 이곳에선 농촌에서 직접 공수해온 제철 과일과 신선한 채소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만든다.

김 대표가 ‘외식사업가가 되자'며 창업에 들어 선 이유는 요식업 종사자들의 처우와 시민들의 식생활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비전과 열정만으로 창업이 가능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신사업창업사관학교가 있었고, 불가능하게만 느껴졌던 창업비용을 해결했을 뿐 아니라 체험점포 경험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명동 꿈이룸 체험점포 과정은 김광민 씨가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아이템의 발전 가능성을 믿게 해준 계기가 됐다.

김 대표는 "계획과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중"이라며 "계획했던 일이 계획대로 된 적이 많지 않아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방법을 찾고, 일을 진행하다 보면 과정은 계획대로 되지 않더라도 결과는 계획했던 것과 비슷하게 나온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 우리밀 천연발효종 빵과 공정무역커피의 광주 베이커리카페 ‘복덕빵’

박서진 복덕빵 대표는 미국에서 1년 간 발달장애인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했던 경험이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이후 박 대표는 '자신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통해 우리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야겠다'며 창업을 다짐했다.

광주광역시 소재 복덕빵은 우리밀 발효종으로 만든 빵과 공정무역으로 구입한 원두로 만든 커피가 있는 베이커리 카페다. 우리밀 천연발효종 사워도우, 토종앉은뱅이밀 디저트, 공정무역커피 등이 가게 주력 상품이다.

박 대표는 직장을 그만둔 후 제6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지원해 창업 관련 교육을 받았다. 사관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으며 막연했던 창업계획이 구체화됐다. 특히 세무, 회계, 사업타당성 등에 관한 수업은 박 대표가 창업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교육 내용은 점포를 운영하면서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일례로 발효종 빵은 미국에서 ‘사워 도우(sour dough)’로 불릴 만큼 신맛이 특징인데, 점포체험 교육을 통해 빵을 판매하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빵의 신맛이 낯설다는 것을 깨닫고 새 레시피를 개발하게 됐고, 이런 교육 경험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회사를 다니면서 창업을 고민하는 분들은 무작정 회사를 그만두고 준비하지 말라”며 “퇴근 후나 휴일에 경쟁사를 살펴보며 최신 트렌드를 파악하고, 다양한 정부지원 사업을 살펴보는 등 회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준비를 한 후에 사업 구상이 어느 정도 구체화됐을 때 퇴사와 창업을 하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 해결중심의 가족상담 카페 ‘맘플테라피’

김광임 맘풀테라피 대표는 경기대학교 대학원에서 아동가족학을 전공한 상담전문가다.

지난해 10월 경기 동탄신도시에 오픈한 맘풀테라피는 아동, 가족, 개인을 대상으로 상담해 주는 카페이다. 보통 상담카페라고 하면 사주카페나 타로카페를 연상하기 쉽다. 하지만 맘풀테라피는 그런 카페와는 차원이 다르다.

김 대표는 상담사가 편한 공간이 아닌, 상담이 필요한 사람들이 편한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제안서를 작성하면서 상담카페의 콘셉트에 맞게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공부도 했다. 김 대표는 창업 준비를 하면서부터 신사업창업사관학교에 관한 공지를 보고 교육 신청을 하게 됐다.

신사업창업사관학교는 예비창업자의 아이템을 신사업아이디어로 구체화 시켜서 실제 창업에 필요한 이론을 가르쳐 주고 사업과정에 필요한 지원을 해줬다.

김 대표는 “창업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준비는 아무리 많이 해도 창업 후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으니 최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신중함을 기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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