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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환 CJ CGV 신임 대표, “스크린X·4DX ‘기술특화관’ 플랫폼으로 글로벌 시장서 상생할 것”

기사승인 2018.12.06  16: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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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각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체험의 영역으로 끌어올리는 길 찾아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최병환 CJ CGV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넷플릭스 등 급속히 가입자가 늘고 있는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드라마·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항하는 미디어 사업자로서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CGV는 세계 5위 극장사업자로서의 위상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산업 상생의 시대를 열어가겠다."

CJ CGV는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을 열고 올해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하는 자리를 가졌다.

지난 10월 말 CJ CGV의 새로운 수장에 오른 최병환 대표이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내년 한국영화 100주년을 맞아 제작사, 배급사, 극장사 등 모든 행위자들이 새로운 100년을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상생의 기틀을 만들 것을 제안했다.

 

◇ 최병환 CJ CGV 대표, “CGV 글로벌 영화관 체인을 바탕으로 한국영화 시장 확장에 일조”

글로벌 시장에서 ‘컬처플렉스’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서정 전임 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은 최병환 대표는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기자들과의 ‘첫 만남’에서 상기된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격변의 시대 새로운 플랫폼 변화의 필요성은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다. CGV 자회사인 CJ 4D플렉스의 대표로서 다년간 세계 시장을 누빈 그의 경험치가 묻어났다.

무엇보다 새로이 떠오르고 있는 OTT 사업자에 대한 고민과 숙제를 타개하기 위해 스크린X와 4DX 상영관의 글로벌 확산을 내세웠다. ‘K-무비’의 지속적인 글로벌 진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세계 최고의 몰입감을 지닌 기술특화관이 새 플랫폼의 선봉에 서야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VOD와 OTT 서비스가 확산되는 상황 하에서 전체 영화산업의 파이를 키우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며 "외부 플랫폼뿐만 아니라 스크린X나 4DX 같은 영화관 내 다양한 포맷을 적극 활용하고, 영화를 시각적인 것에 한정하지 않고 체험의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길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 대표는 CGV의 글로벌 영화관 체인을 바탕으로 한국영화의 시장 확장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공급과잉으로 상영관의 효율성이 떨어지고 있는 국내 영화 시장을 지적하며 글로벌 진출만이 생존 전략임을 주장했다. 이에 국내외에 약 4000개 스크린을 보유하고 있는 CGV가 토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다.

◇ 2018년 한국영화 시장, 외국영화 프랜차이즈 vs 한국영화 다양성  

한편, 이날 최 대표의 인사말에 이어 미디어포럼의 주제 발표를 맡은 이승원 CGV 마케팅 담당은 올해 영화시장 트렌드를 정리했다. 

'2018년 영화산업 결산 및 2019년 전망’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이승원 담당은 “2018년 전국 관람객은 11월 말 기준 누적 약 1억940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 수준”이라며 현 추세라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조금 줄어든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까지 한국영화 비중은 51%로 외화를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는 프랜차이즈 영화의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100만 명 이상 관객을 동원한 영화 중 프랜차이즈 영화 비중은 62%로, 지난해 50% 대비 12%p 높아졌다. 이는 시리즈 기원담을 담은 1편은 제외한 수치이다. 박스오피스 모조(Box Office Mojo)에 따르면 올해 월드와이드 박스오피스 기준 10위 작품 중 8편이 프랜차이즈 작품이었다.

이런 가운데 한국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새로운 소재로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1·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의 성공뿐만 아니라 한국형 프랜차이즈의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한국형 액션의 개성을 드러낸 <독전>, <마녀>, <공작>을 비롯해 <곤지암>, <너의 결혼식>, <지금 만나러 갑니다>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담당은 “한국영화는 올해 대형 외화 프랜차이즈들 속에서 고군분투하며 한국영화산업의 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질적 측면 모두에서 충분한 성과를 냈던 한 해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 6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2018 하반기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이승원 CJ CGV 마케팅 담당이 ‘2018년 영화산업 결산 및 2019년 전망’에 대한 주제 발표를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점점 떠오르는 영화 흥행의 '키(Key)'… '바이럴 효과'

그러나 9월과 10월 총 관람객이 전년 대비 90% 수준에 지나지 않은 점은 올 한해 한국영화산업의 뼈아픈 현실로 지적됐다. 특히 전통적인 극장가 대목인 올 추석 시즌은 전년 동기에 비해 76.2%에 지나지 않았다.

특정 시즌을 맞아 치열해진 경쟁 상황에서 유사 장르 영화가 집중돼 관객 이목을 끌만한 다양성이 부재했던 결과다. 관람 전 예비관객들이 영화정보를 꼼꼼히 검증하는 추세까지 원인으로 드러났다. 

CGV 리서치센터의 ‘영화선택 영향도 조사’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찾아보는 정보가 평균 3.7개 정도로 나타났다. 관객들이 배우, 감독, 예고편 등과 같은 영화 내적 요인보단 차라리 영화평같은 '입소문'에 의존한다는 의미다. 이는 젊은 관객, 혹은 연 5회 이하 극장을 방문하는 ‘라이트 유저(Light User)’일수록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경향이다.  

한편, 이같은 ‘바이럴(Viral)’은 박스오피스 순위를 역주행하는 효과를 내기도 한다. 4월과 11월 같은 전통적 비수기에 터진 <곤지암>, <서치>,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흥행 성공이 이를 대변한다. 콘텐츠만 괜찮다면 바이럴에 의해 물리적 한계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는 방증이다.

◇ 20대 관객, '헤비 유저'… 그리고 '워라밸'

이 담당은 콘텐츠뿐 아니라 20대 관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플랫폼 활동도 강조했다. CGV가 웰빙 트렌드에 맞춰 지난 7월 국내 최초로 개관한 자연 콘셉트의 잔디 슬로프 특별관 ‘씨네&포레(CINE&FORÊT)'의 성공을 예로 들었다. CGV 씨네&포레는 20대 관객 비중이 48.9%가 될 만큼 인기를 얻었다.  

이외에도 극장형 방탈출게임 '미션브레이크(Mission, Break)', VR 엔터테인먼트 공간 ‘V 버스터즈’(V BUSTERS)’, 스포테인먼트 공간 '볼링펍(Bowling Pub)', 로비 라이브러리 '북&라운지(BOOK&LOUNGE)'는 20대 관객을 저격한 성공작이라는 분석이다.

끝으로 이 담당은 내년도 영화시장을 전망하면서 연 14회 이상 극장을 방문하는 '헤비 유저(Heavy User)'와 '워라밸 트렌드 확산'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담당은 “꾸준히 헤비 유저가 증가해 CGV 회원 비중으로 볼 때 올해 이미 27%를 넘었다”며 “시장 성장의 발판에는 헤비 유저가 있는 만큼, 내년 개봉 예정인 <캡틴 마블>, <어벤져스4>, <킹스맨3>, <겨울왕국2>, <서복>, <남산의 부장들> 등의 다수 기대작들이 예상대로의 성과를 내준다면 2019년에는 관람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올해부터 시행된 주 52시간 근무에 따른 워라밸 트렌드는 관람객 증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정착돼 가고 있는 10월 이후부터는 주중 저녁시간 관람객 비중이 지난해 24.3%에서 올해 26.8%로 2.5%p 높아졌기 때문이다.

김기범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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