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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부위정경' 자세로 재도약 날갯짓

기사승인 2018.12.05  17:5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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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시대는 변하는 것이고, 우리는 도전하면 된다. 기회는 도전하는 자가 잡을 수 있고, 변화를 시도하는 자가 승리할 수 있다. 누군가 바꾸는 게 아니라, 내가 바꾸는 것이고, 우리가 바꾸는 것이다. 새롭게 변화하고 즐기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이 5일 올해 마지막 월례 정기조회에서 임직원들에게 당부한 말이다. 서 회장에게 2018년은 잊고 싶은 한 해다. 중국발(發) 사드 후폭풍에 실적이 추락했고, 업계 1위 자리를 라이벌에게 내줬다.

이 같은 위기 속에서 서 회장은 변화와 도전을 주문했다. 어려운 시기를 오히려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고, 회사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 4조6805억3963만 원, 영업이익 5330억7009만 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3%, 영업이익은 16.86%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15.34% 줄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LG생활건강이 역대 최고 분기별 실적을 갈아치우는 등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아모레퍼시픽은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셈이다.

   
▲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 뉴시스

범인(凡人)이라면 그저 낙담에 빠졌을 테지만 K뷰티 성공신화의 주인공 서 회장은 달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하기 전인 지난 10월 조기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데일리뷰티 유닛 내 이커머스 디비전과 AP몰 전담팀을 신설했고, 면세사업 강화 차원에서 트래블 리테일·글로벌 트레블 디비전을 별도의 트레블리테일 유닛으로 승격시켰다. 또한 마케팅 전담 조직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번 조직개편은 아모레퍼시픽의 취약점인 높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에 방점을 뒀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사업이 아모레퍼시픽그룹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0%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 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을 강조하는 인적쇄신과 개편으로 대내외 경영환경과 유통시장의 변화, 소비자 트렌드에 회사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하게끔 유도한 것이다.

또한 서 회장은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으로 해외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지난 3월 마몽드의 미국 뷰티 전문 채널 입점, 이니스프리의 필리핀 1호점 개점, 호주 법인 설립 등 올해 들어 공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또한 그간 중국에 과도하게 치우친 해외사업을 다각화하겠다는 행보로 보인다.

실적 악화에도 신성장동력을 포기하지 않는 부분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수많은 브랜드 중 '아이오페'와 '려'를 새로운 먹거리로 점찍은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오페는 피부 유전자 분석 연구를 하는 유일한 식물 과학 기반 브랜드고, 려는 탈모 증상에 대한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방 샴푸 브랜드다.

서경배 회장의 지휘 아래 아모레퍼시픽이 '위기를 맞아 잘못된 것을 고치고 바로 세운다'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의 자세로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것이다. 재도약을 위한 서 회장의 거침없는 날갯짓이 아모레퍼시픽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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