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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핫이슈/제약] 회장님 ‘갑질 논란’…신약 개발 성과 톡톡

기사승인 2018.12.05  17: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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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시사오늘>은 매출 기준 상위권에 포진한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올 한해 이슈를 모아봤다. ⓒ 인터넷커뮤니티

올해 제약업계는 ‘다사다난’한 해를 보냈다. 일부 제약사 회장님들의 갑질 사태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가 하면, 각 사마다 신약 개발에 힘쓰며 다국적 제약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기도 했다. <시사오늘>은 매출 기준 상위권에 포진한 국내 제약사를 중심으로 올 한해 이슈를 모아봤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갑질 논란 파문

최근에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갑질 논란으로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서 회장이 항공기 승무원을 상대로 욕설과 외모 비하 발언을 하고 수차례 라면을 다시 끌이게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한 서 회장이 이코노미석에 탄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bar)로 부르자 “이코노미석 승객은 바에 들어갈 수 없다”며 이를 제지한 여객기 사무장에게 막말과 보복성 갑질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서 회장은 승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외모를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 라면을 주문하고 3차례나 다시 끓여오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은 서 회장이 여객기 사무장과 항공사 '규정 위반'과 관련해 다소 불편한 대화가 오갔지만 폭언과 욕설을 사용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오너 갑질에 대한 사회적 공분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달 22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갑질 강력처벌’, ‘재벌(대기업) 총수의 갑질 처벌 엄중 강화시켜주십시오’ 등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한미약품·GC녹십자·유한양행  美 진출 활발

반면 일부 제약사는 오너리스크와 무관하게 신약 개발의 성과로 주목 받았다. 해외 복제약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하는 방식을 넘어 국산 신약을 앞세워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매출 2위 제약사 GC녹십자는 내년 상반기 중 자사 면역결핍증 치료제(IVIG-SN)에 대한 국식품의약국(FDA) 허가를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FDA가 생산 공정 관련 자료 보완을 요구하면서 허가일정이 늦춰졌지만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됐다고 내다봤다.

GC녹십자는 지난해 말 캐나다에 연간 100만L 생산 규모의 혈액 제제(혈액 성분으로 만든 의약품) 공장을 세웠고 미국 혈액 제제 원료 공급 시설도 지난달까지 10곳으로 늘렸다.

한미약품은 유방암 환자의 면역결핍증을 치료하는 ‘롤론티스’가 내년 상반기 중 FDA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의 주름 개선 치료제 ‘나보타’도 내년 상반기 중 허가를 받고 앨러간의 원조 의약품 보톡스와 2조 원의 미국 시장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유한양행은 지난 3월 미국 샌디에이고에 R&D 법인 ‘유한 USA’를 설립했고, 보스턴에도 연구 법인을 세울 계획이다. JW중외제약과 대웅제약도 미국에 설립한 신약 연구소를 통해 현지 R&D 인력을 활용하고 있다. 

매출 기준 상위 제약사, R&D 결실 맺어

해외에 R&D 법인 센터를 설립하며 기술수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국내 제약사. 특히 올해는 전반적으로 R&D 투자 비중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제약기업 20곳의 올해 3분기 누적 R&D 투자 비용을 분석한 결과 총 1조8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조67억 원)보다 7.7%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액은 9조687억 원으로 8.2% 늘었다.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12.0%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중 절반 이상인 14개 제약사가 전년 대비 R&D 투자 규모를 확대했으며, 셀트리온과 GC녹십자, 대원제약, 일양약품, 동국제약의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20% 이상 늘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R&D 투자 규모 1위 다운 면모를 보였다. 한미약품은 지난해보다 9.1% 늘어난 1363억 원을 R&D에 쏟아부었다. 이는 매출액(7224억 원)의 18.9%에 해당한다.

GC녹십자는 1079억 원을 R&D에 투자해 전년보다 24.9% 늘어났다. 종근당 역시 지난해 691억 원이었던 연구개발비를 올해 799억 원으로 15.6% 끌어올렸다. 매출액 대비 11.6%를 기록했다.

이로 인한 분기별 매출 감소는 불가피했지만 지속적인 R&D 투자로 인한 결실을 맺는 한해이기도 했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 11월 1조4000억 원이라는 초대형 규모의 의약품 기술 수출을 이뤄내며 국내 제약사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을 받는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얀센 바이오텍과 비소세포 폐암 치료를 위한 임상단계 신약 라이선스·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얀센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레이저티닙에 대한 개발과 제조,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 유한양행은 국내 개발·상업화 권리를 갖는다. 두 회사는 내년 중 레이저티닙에 대한 글로벌 임상시험을 공동으로 시작할 방침이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CKD-506’은 연내 유럽 5개국에서 돌입하는 임상 2a상을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미국 류마티스학회(ACR)에서 발표한 효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의 개발을 준비 중이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신약 개발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제약업계는 중장기적으로 신성장동력을 위한 R&D는 필수라고 내다봤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회사들이 최근 몇 년새 꾸준히 연구개발 비용을 늘리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R&D투자는 필수요소로 꼽힌다”며 “이 외에도 새로운 매출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제품 다양화 등 새로운 수익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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