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文 의장, 내년도 예산안 상정…野 4당 불참
문희상 국회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이 3일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내년 예산안을 상정했다.
앞서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여야가 오후까지 합의하지 못할 경우, 본회의를 열어 정부 예산안을 상정하고, 정부의 제안설명까지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합의에 실패하자, 오후 5시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김동연 경제부총리의 제안설명을 청취했다.
문 의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법정처리시한이 어제(12월2일)였던 만큼, 오늘 본회의를 당연히 개최해 여야가 법정처리 시한을 준수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의장으로서 아무런 조치도 않고 3당의 논의만을 지켜보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헌법과 국회선진화법의 취지를 지키기 위해 여야가 합의해 12월 2일에 예산안 상정과 정부의 제안설명까지는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한 시간 전인 4시 의원총회를 열었다. 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전원 본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예산안 설명을 경청키로 했다"고 전했다.
야당들은 강력 반발했다.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본회의를 일방적으로 개회하려는 것은 여야의 합의정신을 무시하는 일로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고,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도 "의장이 교섭단체 대표들과 합의없이 직권으로 본회의를 소집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고 불참 의사를 알렸다.
나경원의 안철수 입당론에…安 측근 ˝소가 웃을 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이 3일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도 한국당에 들어올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안 전 대표 측근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반발했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나 의원은 "문재인 정권의 헌법과 자유 가치 파괴가 도를 넘어 우려 수준이다. 반문연대 틀을 위한 큰 보수통합론 안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다"면서 "난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부터 안 전 대표까지라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안 전 대표의 측근으로 알려진 김철근 전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 의원을 겨냥, "안 전 대표 이름을 아무데나 찍어 붙이지 말라. 안 전 대표의 이름을 활용한 정치 장사는 하지 않는 것이 정치적 예의"라면서 "한마디로 소가 웃을 일"이라고 일축했다.
또한 김 전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에 반대하는 모든 세력을 모아서 ‘반문연대’를 꾀하는 식으로 위기를 모면할 생각 같은데, 이는 국민을 우롱하고 기망하는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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