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色'을 입히다…건설업계, 외관 차별화 경쟁 불 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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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色'을 입히다…건설업계, 외관 차별화 경쟁 불 붙다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8.11.3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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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국내 건설업계가 아파트 외관 특화를 통해 브랜드 고유의 색깔을 구축하며 차별화 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외관 특화를 통해 아파트 브랜드 가치를 높여 입주민 만족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위축된 부동산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30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 GS건설이 공급한 재건축 단지 '대구 복현자이'는 당시 1순위 청약에서 251가구 모집에 4만3025명이 몰려 평균 17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입지와 저렴한 분양가 영향이 컸지만, 다양한 입면 디자인을 활용해 세련된 외관 디자인을 적용, '자이' 브랜드를 강조한 점도 수요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최근 건설사들은 자신의 브랜드에 걸맞은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 시켜 분양 단지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아파트 외관만 봐도 어떤 건설사, 어느 브랜드 단지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외관을 특화하는 것이다.

▲ 반도건설의 특화된 외관디자인이 적용된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 반도건설

실제로 반도건설은 2015년부터 건축 디자인 설계전문 사무소들과 협업해 아파트 외관 디자인, 색채 개발을 진행해, '유보라' 브랜드 단지에 생동감 있는 색채를 입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때문에 반도건설은 지난해 '의정부 민락2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외관에 적용한 디자인에 대해 인정 받아 경기도 주관 공동주택 품질검수에서 우수 시공업체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로 멘디니와 협업해 커튼월룩, 멘디니룩, 3D룩 등 특색 있는 아파트 입면 디자인을 개발해 신규 분양 단지에 적용 중이다.

일례로 포스코건설은 지난 6월 '분당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 외벽에 멘디니 알파 패턴을 도입한 바 있다.

얼마 남지 않은 올해에도 이처럼 특화된 외관을 앞세우며 차별화 전략에 나선 건설사들의 신규 분양 단지가 다수 예정돼 있다.

반도건설은 다음달 광주 남구 월산동 363-1번지 일원에 '광주 남구 반도유보라'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35~84㎡ 총 889가구(일반분양 62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외관에는 유보라만의 오렌지 계열 색채 디자인이 적용된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 판교대장지구에 '판교 더샵 포레스트'를 공급하며 디자이너 멘디니의 감성을 담은 입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전 타입 전용면적 84㎡, 총 99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서울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라클라스'를 분양 중이다. 서울 강남 지역 최초로 유선형(비정형) 외관과 문주 디자인이 적용된 게 특징으로, 단지 내부에는 반포 지역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 북라운지 등도 마련될 계획이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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