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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베트남은] '노니'에 빠진 한국 관광객들…'바가지 주의보'

기사승인 2018.11.20  17: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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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 위치한 노이바이 국제공항, 귀국을 위한 수속을 마치고 인천으로 향하는 비행기 출발을 기다린다. 북적이는 한국 관광객들의 손에는 하나 같이 커다란 비닐봉투가 들려 있었다. 베트남에서 선물로 들고 갈 만한 특산품이 있었나 궁금하던 순간, 한 아주머니가 자신의 지인에게 크게 외쳤다. "면세점에도 노니가 있네. 여기가 더 싸네. 얼른 더 사!"

재래시장-마트-여행사 등 판매처마다 가격 '천차만별'

   
▲ 열대과일 노니 ⓒ pixabay

건강 관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열대과일 노니(Noni), 과거에는 생소한 이름과 비싼 가격으로 인해 '강남 주스'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소수의 전유물이었다.

하지만 베트남 등 노니 재배국가와의 교류 확대, 교통 발전, 유통성 제고 등으로 최근에는 홈쇼핑, 인터넷, 오프라인 등에서 누구나 쉽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특히 중년 여성들 사이에서는 원액, 분말 등 노니를 가공한 건강보조식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노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괌, 하와이 등 남태평양 일대에서 자생하는 감자 모양의 열매다. 냄새도 좋지 않고, 맛도 거북한 과일이지만 각종 비타민과 폴리페놀, 프로제로닌 성분 등이 풍부해, 현지인들은 건강관리 차원에서 주스, 분말, 환, 차 형태로 가공해 섭취한다.

국내에서는 노니가 마치 '만병통치약'인 양 알려져 있지만, 이는 분명한 오해다. 세포 회복과 재생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있는 게 부풀려진 것이다. 오히려 고혈압과 당뇨 환자에게는 독이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설사·변비, 급성 간부전, 신부전 등 부작용 사례도 있다.

그럼에도 노니가 건강에 유익한 효능이 있는 건 사실이다. 때문에 베트남 등 노니 재배국가를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들 가운데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제품보다 저렴한 가격에 노니를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문제는 베트남에서 판매되는 노니 제품의 가격이 재래시장, 마트, 여행사 쇼핑센터 등 판매처마다 천차만별이라는 데에 있다.

지난주 기자가 베트남 하노이에서 취재를 통해 확인한 정보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패키지 여행사들이 들르는 베트남 현지 노니 쇼핑센터에서 판매되는 노니가루 가격은 500g당 300~400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노니 뿌리 등이 첨가된 제품의 경우 100~200달러가 더 붙는다.

재래시장이나 현지 상점에서 노니가루가 1kg당 1만 원(약 20만 동) 가량에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10배 이상 폭리를 취하고 있는 셈이다. 롯데센터 하노이점이나 노이바이 국제공항 면세점에서 판매 중인 노니가루(500g, 2만1000원, 약 43만 동)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는 게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하노이 재래시장의 한 상인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보고 있으면 답답할 때가 많다. 아무리 좋은 원재료를 쓴다고 해도 가격 차이가 10배 이상 나면 그건 바가지"라며 "우리들도 같은 베트남 사람과 관광객들에게 받는 가격이 좀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한국인 가이드들이 관광객들을 데리고 재래시장을 찾을 때가 있는데, 우리가 관광객들에게 커피나 노니 제품을 팔려고 하면 찾아와서 잔뜩 화를 내고 간다"며 "그래서 한국인 가이드들이 오면 일단 제품을 숨겼다가 몰래 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베트남 현지 사정에 정통한 한 동포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값싸고 좋은 노니를 쉽게 구매하려면 하노이 내 한인타운인 미딩 근처 개인샵을 찾는 게 좋다"며 "봉지에 든 노니가루는 1kg당 15만~16만 동(약 7000~8000원), 선물용인 박스(깡통) 노니가루는 500g당 24만~25만 동(약 1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인타운에 있는 가게라 대부분 말도 잘 통한다. 현지인들이 영어보다 한국말을 더 잘한다"고 조언했다.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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