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샤인CEO] 골든블루 김동욱, 저도주 열풍 이끈 ‘선택과 집중’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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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CEO] 골든블루 김동욱, 저도주 열풍 이끈 ‘선택과 집중’ 통하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11.19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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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 ⓒ 뉴시스

토종 위스키기업 골든블루의 성장세가 무섭다.

과거 ‘독주’ 중심의 위스키 문화를 ’저도주’로 이끄는데 성공한 골든블루의 성장 가운데는 김동욱 대표의 혁신 경영 실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 나온다.

김 대표는 ‘선택과 집중’을 토대로 알코올 도수 36.5% 저도 위스키 골든블루를 선보였다.

골든블루의 대표 제품인 ‘골든블루 사피루스’는 2012년 출시 이후 5년만에 단일 브랜드로 국내 위스키 제품 중 판매량 1등 제품으로 등극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총 25만2951상자가 판매돼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위스키기도 하다.

김 대표는 도수를 낮추면서도 스코틀랜드산 위스키 원액을 사용하는 등 기본에 충실한 품질을 내세웠다. 그러나 주류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견고한 영업망을 구축하는게 우선이었다.

김 대표는 주류업계가 일제히 주력하는 수도권을 노리기에 앞서 신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고 저도주를 선호하는 부산·울산·경남(이하 부·울·경) 지역에 주목했다.

이후 서울과 수도권, 다른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시키는 전략적 지역마케팅 활동(Area Marketing)을 실행해 골든블루는 부·울·경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이 지역에서 1등 제품으로 올라선 이후 지금까지 선두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는 서울, 인천, 경기의 수도권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제주, 강원, 전북, 전남에서도 큰 폭으로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그 결과 2011년 1.3%에 불과했던 골든블루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10월 말 기준으로 23.1%까지 상승했다. 골든블루의 전체 매출도 성장했다. 2013년 골든블루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2011년 약 146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6년에는 10배 성장한 약 1488억원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16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대표는 침체된 국내 위스키 시장을 다시 성장세로 돌리기 위해 또 한번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골든블루는 지난 6월 알코올 도수 35% 위스키 ‘팬텀 디 오리지널’ 가격을 10% 인하했다.

골든블루의 이같은 성장에는 직원 간 팀워크도 한 몫 했다. 김 대표는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강한 팀워크와 편안한 조직문화가 기반이 탄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전 임직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는 ‘One Team One Mind’를 경영 철학으로 삼았다. 그는 직원들이 상호간에 격려와 배려를 통해서 행복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집중했다.

김 대표는 “2015년에 업계 최초로 무정년제를 선포해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행복을 위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과 발전된 기업문화는 만드는데 아낌없이 투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이 하나로 뭉친다면 쉽게 무너지지 않고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동욱 대표. 골든블루의 혁신에는 직원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김 대표의 철학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품질 혁신뿐 아니라 가격 혁신을 통해 ‘위스키 대중화’에 힘쓰고 있는 그가 향후 어떤 혁신 전략으로 한국 위스키 시장을 변화 시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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