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가 3분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는 모빌리티와 게임 등은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는 어렵겠지만, 페이와 유료콘텐츠는 점진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9일 카카오는 전 거래일(10만 원)보다 100원(0.10%) 하락한 9만 9900원에 장 시작해 오전 10시 7분 현재 전일 대비 500원(0.50%) 오른 10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11.3% 증가한 5993억 원과 307억 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 성장은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비용이 통제되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299억 원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톡 기반 광고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한 658억 원으로 다음 포털 광고 부진을 상쇄했다. 신규 광고 플랫폼인 ‘모먼트’ 적용이 확대되면서 광고 단가 상승효과도 있었으며 채널 탭 개편에 따라 광고 인벤토리도 증가했다.
그에 반해 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한 3057억 원에 머물렀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등 유료콘텐츠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한 713억 원을 시현하는 등 분투했으나 모바일 게임 흥행작 부재와 PC퍼블리싱 게임 매출 감소의 영향에서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카오가 영위하고 있는 사업 중 모빌리티와 게임 등은 단기간 내 수익을 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진단했다. 모빌리티는 규제 환경이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으며 게임은 경쟁 심화로 흥행 게임을 선보이기가 쉽지만은 않다고 분석했다.
반면, 결제정보 획득, 금융서비스 확장의 인프라가 되는 카카오페이는 올 3분기 거래액 5조 3000억 원(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을 기록하는 등 고성장 중이며 카카오페이지의 IP를 활용한 드라마를 제작하는 등 콘텐츠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이문종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2만 9000원을 유지한다”며 “당장 높은 이익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지만 내년에 그리는 그림이 더 좋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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