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병우 "꾸준한 운동으로 겨울철 척추질환과 골다공증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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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병우 "꾸준한 운동으로 겨울철 척추질환과 골다공증 예방"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11.09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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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밀도 수치 낮으면 척추체 압박골절 발생가능성 높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정병우 원장.ⓒ아카시아신경외과

코끝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과 함께 어느새 겨울의 코앞에 다가섰다. 겨울철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계절적 특성 상 신체의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못하고 모든 조직이 수축돼 조금만 무리하거나 넘어지게 되면 큰 부상을 입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혈관의 수축은 척추로 가는 피의 공급을 늦추고 막아 통증과 척추질환 발생의 위험요소를 불러일으키며 근육과 인대의 탄력을 떨어트려 위험을 가중시킬 수 있다.

이로 인해 각종 척추질환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표적인 것이 척추체 압박골절이다. 특히 골밀도 측정치가 낮은 사람들의 경우 척추체 압박골절 발생의 위험이 높다.

아카시아신경외과 정병우 원장을 만나 겨울철에 주로 발생하는 척추체 압박골절과 이를 초래하는 골다공증의 치료방법, 예방을 위한 생활수칙 등에 대해 알아봤다.

겨울철에 다발하는 척추질환은

겨울철에 흔히 발생하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는 눈길이나 빙판길에 넘어지게 되면서 엉덩이관절 또는 척추 뼈가 으스러져서 발생하는 척추체 압박골절을 들 수 있다. 압박골절은 척추의 뼈가 골밀도가 낮아져서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을 입는 경우를 말한다.

최근에는 노년층 외에 젊은 층에서도 척추체 압박골절 환자가 늘어나는 등 발생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골밀도 수치가 낮으면 척추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은가

척추질환이 발생하는 직접적인 원인은 신체에 가해지는 충격이지만 골밀도 수치가 낮을 경우 발생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골밀도는 보통 고관절(엉덩이관절)이나 척추뼈에 측정을 하는데 가장 수치가 낮은 값을 기준으로 측정치를 매기게 된다. 측정결과를 ‘T’라는 의학용어로 사용을 하는데 T값이 골절에 대한 절대적인 위험도를 나타내기 위해 골량이 가장 높은 젊은 성인의 골밀도와 비교한 값이며, 값이 낮을수록 골밀도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T값이 -1.0 이상이면 정상, T-값이 -1.0에서 -2.5이면 골감소증, T-값이 -2.5이하면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이처럼 골다공증이 있는 사람의 경우 겨울철에 빙판길에서 넘어지면서 엉덩이관절이나 척추 뼈가 으스러져서 생기는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척추체 압박골절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척추체 압박골절이 발생한 경우 우선 절대 안정을 취하게 한 후에 뼈가 골절된 상태를 관찰하고 1차적으로 약물치료로 통증을 감소시켜주는 치료를 먼저 시행하게 된다.

단순하게 압박골절만 발생한 경우라면 척추체에 풍선을 이용해 의료용시멘트를 넣는 척추체 성형술을 시행하지만 척추체 관절이 부러지거나 상태가 심한 경우에는 척추체를 나사못으로 고정하는 고정수술이 필요하며 몸통 전체를 지지해주는 보조기 등을 착용하고 치료경과를 지켜본다.

골다공증과 척추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 수칙은

골다공증은 특별한 증상이나 통증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우선인 질환이다. 많은 사람들이 골다공증 하면 중·노년층의 전유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하지만 최근 서구화된 식습관 및 편식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도 골다공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어려서부터 시작하는 흡연습관으로 인해 골다공증이 빨리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또 운동부족도 골다공증을 초래하는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따라서 골다공증의 예방을 위해서는 식생활을 주의를 기울이고 가급적 금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사람은 움직여야 하는 동물인 만큼 꾸준한 운동의 시행이 필요하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골절을 동반한 폐경 후 골다공증은 50세부터 환자가 5106명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70세 이상의 폐경기 골다공증 골절환자는 3만8229명으로 6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골다공증과 척추골절 등의 질환 예방을 위해 운동은 정말 중요하다. 특히 골다공증이 많은 폐경기 여성들의 경우에는 예방약이나 치료약과 함께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걷기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주변에 보면 골다공증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 또는 음식을 맹신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무리 좋은 식품을 섭취하고 약을 복용해도 걷거나 움직이지 않고 햇볕을 맞지 않으면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규칙적인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골다공증과 척추질환은 일정 부분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운동 등을 통해 꾸준히 자신의 신체를 관리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한다면 골다공증과 척추질환의 예방과 함께 겨울철 건강을 지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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