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현대제철, 판가 상승·고부가제품 확대에 3Q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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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판가 상승·고부가제품 확대에 3Q ‘화색’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10.29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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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슬라브를 생산하는 모습. 사진은 본문과 무관. ⓒ 현대제철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3분기 실적에서 미소를 지었다. 이들 업체는 판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분위기 속 원가 절감 노력과 수익성 높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하며 실적 호조세를 이룬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 현대제철은 통상임금 소송과 관련해 3500억 원에 달하는 일회성 비용을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지만 여전히 철강 본업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51.7% 증가한 1조948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7조9055억 원으로 9.0% 올랐다. 특히 포스코는 영업이익률이 4분기 연속 두자릿 수를 유지하고 있는 데다 이번 3분기에만 3.9% 포인트 오른 13.8%를 기록하는 등 호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는 우선 3분기 제품 생산, 판매 증가와 더불어 제품 판매가격이 오르는 등 업황이 다소 개선된 효과가 컸다. 실제로 3분기 포스코의 제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만2000톤 늘었는 데, 같은 기간 탄소강 판가도 후판과 열연 가격 상승에 힘입어 톤당 68만7000원에서 74만7000원으로 8.7% 올랐다.

여기에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엄 제품(WP) 판매량도 소폭 늘며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3분기 449만 톤이었던 WP 판매량은 올해 3분기 458만5000톤으로 9만5000톤 가량 늘었고, 판매비중도 53.2%에서 1%포인트 오른 54.2%를 기록했다.

이에 포스코는 남은 4분기에도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를 비롯해 수요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철강사들의 동절기 감산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인도·동남아 등 신흥국에서의 꾸준한 수요 등 시장 여건이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수익 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제철도 올해 3분기 지속적 단가인상과 고수익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별도 기준 3653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도 10% 오른 4조7112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건설 시황 둔화와 영업일수 영향으로 생산과 판매량이 모두 감소했으나 원가 상승에 대응한 지속적 판매가격 인상과 고부가 수주 집중, 원가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제철은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량 증가가 크게 늘었다. 3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은 222만7000톤 규모로 전년 동기 203만 톤 대비 10% 가량 증가했다. 이는 고객 관계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자동차 판매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데다, 고부가 열연 및 후판 제품의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라는 게 현대제철의 설명이다.

대표 고부가 제품인 자동차강판의 올해 3분기 누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87% 46만3000톤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내진강재 'H코어'(HCORE)의 판매량은 91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대제철은 자동차 소재 역량 강화와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나서는 한편 건축물 대형화에 따른 고강도 강종 개발 수요 대응과 적용 확대를 통해 내진강재 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글로벌 프리미엄 판매 확대 등 고부가 제품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인 비용절감을 바탕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전사적인 수익성 개선 활동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대제철은 지난 25일 통상임금 소송 1심 선고 패소와 관련, 3500억 내외의 비용을 3분기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만큼 부담이 큰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은 260억 원 가량으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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