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김철근 ˝전원책 진단은 꽝, 유승민 단언컨대 안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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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보니] 김철근 ˝전원책 진단은 꽝, 유승민 단언컨대 안 간다˝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10.18 16:4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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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로 집권 성공했으면서…해괴 논리로 탓해˝
˝한국당은 정치적 멸족대상…˝孫 발언은 갈 사람 없다는 뜻˝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경제민주화 탓? 전원책 진단은 해괴 논리”
“정치는 명분, 유승민 등 단언컨대 안 가”
“한국당은 정치적 멸족 대상, 청산돼야”

정치평론가이자 동국대 겸임교수인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이 작심 발언을 했다.

김 전 대변인은 1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을 바짝 겨냥했다. 작심 발언. ‘듣고보니’를 통해 전한다.

▲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은 자유한국당의 통합 러브콜에 대해 한국당은 정치적 멸족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또 손학규 대표의 갈사람 가라는 말은 갈사람 없다는 뜻이라고 했다. 김 전 대변인도 단언컨대 갈사람 없다며 정치는 명분이라고 강조했다. 전원책 조강특위가 경제민주화 때문에 한국당이 참패했다는 것에 대해 진단이 잘못됐다며 오히려 민주당의 어젠다를 받아들여 집권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뉴시스

1.
“경제민주화 때문에 망했다고?
“전원책 진단 잘 못 내려…”

자유한국당 전원책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은 지난 16일 경제민주화를 받아들이고 당색을 빨간색으로 한 결과 정체성이 흐려지면서 한국당이 망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김 전 대변인은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세계 정치를 보면 대부분의 정당들은 중도를 잡기 위해 상대편의 어젠다를 선점해왔다. 미국의 42대 대통령인 클린턴도 상대편 어젠다를 선점했기 때문에 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다. 클린턴 전 민주당은 대선에서 무려 6연패를 했다. 그런데 클린턴이 대선에서 공화당 어젠다인 경제를 먼저 치고 나왔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 이렇게 선점해 이겼다.

한국당도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후보가 진보진영의 어젠다였던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적극 선점해 중도 표를 얻고 성공한 것 아닌가.

근데 그것 때문에 당이 망했다고?”

“진단부터 잘못됐다. 경제민주화 강령을 받아서 당이 망했다는 진단이 어디 있나. 오히려 반대다. 2012년 경제민주화를 받아들였기 때문에 집권을 한 거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참패의 길을 걸은 것은 “국정농단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국정농단 때문에 망한 거다. ‘친박(박근혜)패당을 만들어서 국정농단을 했다. 그것 때문에 당이 망한 것 아니냐. 그런데 웬 경제민주화 탓으로 돌리나? 왜 국정농단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가.”

“전원책 조강특위원의 논리는 이념 대립과 진영 싸움으로 몰아가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구시대적 발상이다.”

2.
“어게인 친노 폐족…
한국당은 정치적으로 멸족 대상”
“국정농단 세력 청산하고
괜찮은 개혁보수 위주로 가야”

김 전 대변인은 한국당의 현실을 10년 전 ‘친노 폐족’에 빗댔다. 또 한국당에 대해 정치적 멸족 대상이라고 규정했다.

“10여 년 전 친노가 스스로 폐족이라 하지 않았나? 과거 참여정부 말기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지고 상황이 안 좋았다. 이후 대선에서도 지고 2008년 총선이 올 때였다. 당시 이해찬 대표는 불출마했고. 친노 핵심이던 안희정 전 지사는 공천신청을 했다. 그런데 공천이 안 됐다. 그때 안 전 지사가 한 얘기가 있다. ‘친노는 폐족이다.’”

“자유한국당은 국정농단의 책임이 있는 정치적 멸족이다. 그럼에도 거기에 직간접으로 관련된 인사들을 도려낼 생각은 않고 왜 이렇게 잡탕밥으로 만들려고 하나.”

앞서 한국당은 조원진 의원 등 대한애국당에 러브콜을 보낸 바 있다.

“물론 한국당 안에서도 개혁적인 보수인사들은 많이 있다. 국정농단 세력과 구별될 수 있는 인사들이 많다. 그런 분들 위주로 당이 인적쇄신을 거쳐야 할 것이다.”

“쇄신 않고 이 상태로 가면 끝이다. 내일 당장 총선하면 다 전멸이다.”

3.
“갈사람 가라는 손학규 발언은
갈사람 없다는 뜻…단언컨대 갈사람 없다”
“전원책 위원이 새비대위원장이라도 되나?”

자유한국당은 내년 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대통합 군불을 때고 있다. 전원책 조강특위위원도 지난 11일 출범 기자회견에서 보수단일대오에 힘을 줬다.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도 시사했다. 또 일부 중진 의원과도 조만간 일정을 잡겠다며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한국당은 없어져야 할 적폐 청산 대상” “갈 사람은 가라”며 일말의 가능성도 일축했다.

손 대표 발언의 의중을 묻는 질문에 김 전 대변인은 “갈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말”이라고 전했다.

또 “손학규 대표가 중심을 잡고 가려고 갈 사람은 가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자유한국당에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변인도 “정치는 명분”이라며 “유승민 의원도 누구도 단언컨대 갈사람 없다”고 단언했다.

“갈사람 없다. 자유한국당의 흔들기다. 국정농단 세력을 끌어안은 그 나물에 그 밥이다. 거길 누가 가겠나. 우리는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 세력을 양 날개로 하는 중도개혁정당이다. 새로운 제3의 길을 열려면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섞여야 한다. 그런 세력을 중심을 잡고 가야 한다.”

김 전 대변인은 전 위원의 역할론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조강특위위원이 뭐하는 역할인가. 당내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거나 선정하는 역할 아닌가. 한국당의 조강특위 역할이나 잘 하면 될 일 아닌가. 무슨 권한으로 우리당 의원들과 만나겠다는 건가. 전원책 위원이 새로운 비대위원장인가?”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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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2018-10-18 19:17:35
정말 논리가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