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항공업계가 고객 유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자 브랜드 띄우기에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는 더 친숙한 기업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유명 연예인부터 스포츠 스타를 홍보대사로 기용함은 물론 최근에는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한 PPL 마케팅에도 나서는 등 이른바 '이미지 전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은 프로골퍼를 홍보대사로 임명해 브랜드 홍보에 나서고 있으며, LCC 대표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동방신기와의 전속계약 연장을 통해 스타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뒤늦게 마케팅 전선에 합류한 티웨이항공은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한 기업 브랜드 노출로 젊은 고객층들을 겨냥하고 나섰다.
우선 업계에서는 항공사들의 '골프 사랑'이 두드러진다. 이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스포츠 마케팅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4월 신규 전속모델로 배우 이수민을 발탁한 아시아나항공은 프로골퍼 김지현2 선수를 공식 홍보대사로 위촉해 스포츠 마케팅의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김지현2 선수는 지난 7월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주최한 '2018 아시아나항공 오픈'의 초대 우승자로, 향후 1년간 아시아나항공이 취항하는 전 노선의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 무상 제공 혜택을 거머쥐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도 지난 7월 국내외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프로골퍼 김민선, 안신애 선수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임명해 눈길을 끌었다. 에어서울은 두 선수의 도전정신과 열정이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김민선, 안신애 선수는 에어서울의 민트색 로고가 부착된 경기복을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하게 되며, 에어서울로부터 동경, 오사카, 다낭, 홍콩, 괌 등 운항 전 노선의 항공권을 지원받게 된다. 특히 안신애 선수는 일본 내 골프 팬들에게 인기가 높아 일본 노선을 주축으로 하는 에어서울의 브랜드 홍보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경우에는 색다른 브랜드 홍보로 고객들과의 친밀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최근 방송을 시작한 〈JTBC〉 월화드라마 '뷰티인사이드'의 제작 지원을 통해 극중 주인공이 근무하고 있는 항공사로 등장하고 있는 것.
특히 티웨이항공은 국내 저비용 항공사의 드라마 진출이라는 의미는 물론 '티로드항공'이라는 동일한 의미의 회사로 등장, 간접 노출을 이룸으로써 고객들의 긍정적인 반응은 물론 항공산업에 대한 관심 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 1년 간 동방신기를 앞세워 한류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던 제주항공은 안정과 실리를 택한 모양새다. 최근 동방신기와의 전속 모델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하고 아시아 시장 개척에 따른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보인 것.
제주항공은 K-POP 원조 스타로서 오랜 시간 동안 열정과 성실함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방신기의 이미지와 회사의 방향성이 일치한다고 판단, 이번 재계약을 진행했다. 더욱이 제주항공은 일본에서의 동방신기 효과를 통한 이익도 십분 누렸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동방신기를 모델로 선정한 이후 일본 국적의 ‘리프레시 포인트’ 회원이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8만4000명이 증가, 누적회원수가 12만 명으로 늘었다. 일본 페이스북 팔로워는 약 9만7000명으로 전년대비 182% 증가하는 등 직접적인 스타 마케팅 효과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동방신기와 모델 재계약을 마무리함에 따라 그간 브랜드 인지도에 초점을 맞췄던 마케팅 활동을 이미지 개선에 더 깊게 관여하는 형태로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며 "즉각적인 소통과 참여가 가능한 SNS 채널도 개설해 고객경험 개선을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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