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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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경영? "LG하우시스, 직장 내 집단 괴롭힘·폭행"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10.17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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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센터 "집단 따돌림·폭행 사건, 회사는 방조"…LG하우시스 "방조 주장 사실과 다르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 LG하우시스 옥산공장에서 직장 내에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 폭행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뉴시스

LG하우시스 충청북도 청주시의 옥산공장 노동자들이 수년동안 직장내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해왔으나 회사 측은 이를 방조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피해노동자들은 폭언에 폭행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괴롭힘과 따돌림을 방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17일 청주노동인권센터는 LG하우시스 옥산공장에서 직장 내 집단 괴롭힘 피해자 모임 노동자 6명과 함께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인권센터에 따르면 노동자 A씨는 “노동조합 지침으로 리본과 노조 조끼를 착용한 이후 따돌림이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B실장이 ‘너 하나 병신 만드는 거 일도 아니다”라는 폭언을 했으며, 부서 내 C팀장은 신입사원 교육 시 어울리지 말아야할 사람으로 나를 최우선으로 지목했고, 이후 어린 후배들은 나에게 인사를 하지 않아 그 이유를 묻자 ‘너 같은 건 선배로 인정 안 한다’라는 폭언까지 들었다“고 토로했다.

A씨는 또 “야식 시간에 다가와 발로 차거나 욕설을 했다”면서 “또 ‘에비 없는 놈이라고 봐 줬더니…미친새끼’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했다”고 폭로했다.

또 다른 노동자 D씨는 “신입사원 시절 C팀장이 일부사원과 어울리지 말라고 했었다”고 했다.

괴롭힘 피해노동자 E씨는 “노조 산업언전차장을 맡으면서 괴롭힘이 시작됐다”면서 “팀내 배전반 화재 사건 후 ‘C팀장으로부터 ’노조 앞잡이냐”는 말을 들었고, 이후 팀원들이 아예 말을 걸지 않고 밥도 같이 먹는 사람이 없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노동자들도 “C팀장으로부터 특정 직원과 어울리지 말라는 지시를 거부하자,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말했다.

노동센터 측은 “일관되게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은 C팀장에서 시작됐다”면서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에도 회사는 실태조사나 개선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하우시스 측은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을 방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조직적인 문제가 아닌 개인 간의 갈등일 뿐”이라는 해명을 내놓았다.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은 “팀장이 노조에 우호적인 사원을 기수열외 시키고 따돌림에 폭행까지 당하게 하는 것은 야만적인 행위”리면서 “집단 괴롭힘과 따돌림으로 상처를 입은 노동자둘이 하루빨리 회복돼 직장에 복귀할 수 있도록 해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LG하우시스가 개선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LG그룹 본사에 공식 항의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LG그룹은 경영 핵심가치로 ‘정도경영’을 표방하고 있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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