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항공업계가 고객 유치를 위해 특가 프로모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편의 서비스 마련에도 속도를 내며 눈길을 끄는 모습이다. 특히 각 항공사별로 자체 제작 수제 맥주 제공은 물론 판매 상품 확충,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강화 등의 특색있는 전략들을 내세워 차별화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이달 들어 새롭게 단장한 인천공항 퍼스트·비즈니스 라운지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자체 제작한 수제 맥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제품은 아시아나항공 브랜드가 반영된 프리미엄 수제 맥주 '아시아나'(ASIANA)로, 수제 맥주 제조업체인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와 5개월 간의 협업·개발을 거쳐 선보여졌다.
아시아나 맥주는 알코올 도수 4.7%로 여행 출발 전 부담없이 즐길 수 있을 수 있으며, 과일향과 깊은 풍미를 더해 기존 라거 맥주와는 다른 신선한 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수제 맥주 제공 서비스는 기존 서비스 품목과 함께 오는 12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제공되며, 이 기간 동안에는 코리아크래프트브류어리의 충북 음성 양조장에서도 별도 구매가 가능하다.
LCC 업계에서는 제주항공과 에어서울의 차별화된 서비스가 고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제주항공의 경우 기내 카페에서 제주지역 업체들이 생산한 자체브랜드 PB 상품을 판매한 데 이어 이달부터는 뷰티제품과 건강식품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 고객들의 여행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제품으로는 보습 세안제인 에이지투웨니스 클렌징 프레쉬밤을 비롯해 △제주 수박 핸드크림 △각질·피지케어 제품인 샤워메이트 에블바디 필링티슈과 피쉬오일 미니캡슐 △유기농 마스크팩 등이 있다.
이 외에도 제주항공은 반려견을 두고 여행을 가는 고객들을 위한 애견호텔 할인 등의 제휴서비스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탑승 고객들은 여행 전 애견호텔 이용을 신청하면 20% 할인된 가격에 인천공항 인근의 ‘놀개나개’와 서울 도심공항터미널 인근의 ‘해피퍼피’ 등 2곳에 반려견을 맡길 수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내 반려견을 기르는 가구 수가 666만 가구로 추산된다"며 "반려견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고객들이 많다는 점에 착안, 이 같은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이달 취항 2주년을 맞은 에어서울도 고객 서비스 강화에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에어서울은 LCC 중 가장 넓은 좌석간격(평균 31~33인치)을 확보해 기존 LCC는 좌석간격이 좁고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트렸으며, 지난 9월부터는 보유하고 있는 모든 항공기(A321-200)에 여성 전용 화장실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차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에어서울은 한국닌텐도와의 정식 계약을 통해 탑승객에게 기내에서 닌텐도 스위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대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해당 서비스는 동남아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들에게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와 마리오 카트 8 디럭스 게임을 기내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해, 기내 엔터테인먼트 서비스의 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한편 이 외에도 이스타항공은 이달 블록 완구 업체 옥스포드사와의 협업을 통해 ‘이스타 타고’ 블록세트를 출시, 어린이 고객들과 키덜트족을 겨낭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존의 외형 시설물 블록과 달리 기내안의 모습을 사실감 있게 구현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이번 블록세트는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으로 항공여행의 추억을 간직하는 승객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고객들의 여행 재미를 배가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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