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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의 민주화보상금 固辭가 떠오르는 까닭

기사승인 2018.10.05  16:4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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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종희 기자)

유은혜 논란과 관련,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4일 국회 대정부질문장에 나와 딸과 관련한 위장전입에 대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여러 차례 국민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면서 “위장전입과 관련된 국민 여러분의 지적은 아프게 받아들이고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는 민주화보상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시사오늘

국민의 지적을 진정으로 아프게 받아들인다면 보통 사람들은 사퇴를 선택했을 것이다. 그러나 유 부총리는 그렇게 안 했다. 오히려 “내 딸이 입학한 덕수초등학교는 명문학교가 아니었고 당시 입학생도 부족한 실정이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소위 명문학교에 보내기 위한 위장전입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 것이다. 유 부총리는 앞서 청문회 과정에서도 자신의 위장전입은 특수하다고 강조했다. 민주화 운동으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 때문에 위장전입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덕수초등학교가 명문학교인지 아닌지는 유 부총리가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 누구 마음대로 덕수초등학교가 명문학교가 아니라고 단정, 해당 학교 동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가. 그리고 설령, 명문학교가 아니면 위장전입 죄질이 낮아지는가. 대한민국의 많은 학부모들도 명문학교 여부와 상관없이 이런저런 사정으로 위장전입 유혹을 받는다. 그러나 실행하지 못한다.

솔직히 유 장관의 내면에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우월감이 있는 듯싶다. 민주화운동으로 희생했고 고생도 많이 했으니 특별보상을 받아야한다는 의식 말이다. 그래서 국회의원 두 번 당선도 모자라 부총리 자리까지 한 번 해봐야 겠다는 욕심이 발현된 건 아닐까.

이 대목에서 떠오르는 한 사람이 있다. 바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 대표다. 장 대표는 간첩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인사 가운데 가장 오랜 수배 생활과 감옥살이를 한 민주화운동가다. 부부가 동시에 감옥살이를 한 적도 있다.

이런 그는 거액의 민주화보상금을 신청하지 않았다. 자신이 민주화운동을 하던 시절, 다른 국민들도 각각의 방식으로 나라 발전에 기여했는데 자신만 특별대우를 받는 건 옳지 않다는 것이다. 또 자신이 민주화운동을 한 자체가 보상이라고도 말했다.

이런 그에게 필자는 “그래도 불법으로 고문을 당하고 억울한 옥살이도 했으니 보상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에 장 대표는 “만약 나를 불법으로 고문한 사람이 자기 돈으로 배상을 하겠다면 받겠지만 국민 세금으로 보상을 받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윤종희 기자 sisaon@sisaon.co.kr

<저작권자 © 시사ON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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