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막]홍보 미흡·예산 감소 지적 여전…허울만 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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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막]홍보 미흡·예산 감소 지적 여전…허울만 요란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9.28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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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28일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개막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제 3회 ‘코리아 세일 페스타’(이하 코세페)가 개막한 가운데 허울만 요란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8일 정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2016년 첫 선을 보인 보인 코세페는 정부 주도하에 기획된 쇼핑 관광 축제다. 그러나 코세페는 지난 2년간 이름 만큼 명성을 다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실제 할인폭은 평균 1~30%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또한 백화점 등 가을 정기세일과 맞물리며 코세페로 인한 특수는 크게 누리지 못하는 분위기었다.

이같은 지적은 올해도 피해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여 업체와 예산 모두 줄어 작년모다 행사 규모가 감소됐다. 코세페 참여하는 업체는 지난해 450곳에서 올해 230여 곳으로 감소했으며, 예산도 34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의 60% 수준에 그쳤다.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행사 기간동안 평균 20~30%의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특히 백화점들은 가을 정기세일과 더해 최대 80% 할인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관련업계와 소비자들은 백화점 정기세일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코세페 행사 자체를 체감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짧은 행사 기간과 미흡한 홍보 등으로 여전히 한계점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 일각에선 코세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코세페가 미국의 블랙 프라이데이를 표방하고 있지만 국내 유통 시스템으로는 블랙 프라이데이 만큼의 할인폭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알려졌지만 사실 소비자들에게 코세페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다”며 “허울 좋게 광고 문구로 길거리를 채울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소비자들이 행사를 잘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블랙프라이데이는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직매입해서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적게는 60%에서 최고 90% 수준의 할인 상품이 대부분이라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반면 코리아세일페스타는 정부의 주도하에 유통업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할인 폭에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전통상인과 소상공인은 행사에서 소외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전통시장 참여율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백화점 행사와 비교했을 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올해는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도 줄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윤한홍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소상공인 참여 지원 예산은 13억원으로 지난해 27억7800만원 대비 46% 수준에 머물렀다.

소상공인협회 관계자는 “정부도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획단계에서 소상공인이 소외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 같지만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의 혜택이 자영업자·소상공인에게도 돌아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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