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닛산 녹 사태 ‘2라운드’ 돌입…YMCA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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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닛산 녹 사태 ‘2라운드’ 돌입…YMCA도 나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8.24 17:32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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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차주들 "녹 문제는 초기 결함" 한 목소리…서비스센터 방청작업 불만까지 증폭
YMCA 자동차안전센터, 한국닛산 녹부식 피해 접수 줄이어…"피해 구제대책 내놔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방청 작업이 이뤄졌다는 이 모씨의 패스파인더 차량 내부에는 녹이 그대로 남아있다. ⓒ 제보자 제공

한국닛산이 패스파인더 차종에서 발생하고 있는 녹·부식 문제와 관련, 방청 작업 외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모습이다. 더욱이 지난해 한바탕 홍역을 치뤘던 알티마를 포함해 다른 차종에서도 녹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한국닛산 녹 사태는 확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시민단체인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지금까지 접수된 녹 피해 사례들을 추려 한국닛산에 공개 질의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소비자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이달 초 패스파인더 차량에서 확인되고 있는 녹·부식 문제에 대해 보증 기간 내 차량에 한해서만 무상 방청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 차주들은 방청 작업이 녹을 늦출 뿐 완전한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입장과 함께 신차·전시장 차량 등에서도 녹이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초기 결함을 주장,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특히 피해 차주들은 방청 작업을 완료한 일부 차량의 녹 상태을 살펴본 결과 작업 전과 큰 차이가 없다며 현재 한국닛산의 대책이 전혀 실효성이 없음을 지적했다.

실제로 차량 구매 후 녹을 발견, 곧바로 방청 작업을 받았다는 손 모씨는 "방청 작업을 받았는데 녹이 여전히 남아 있는 등 형편이 없었다"며 "스스로 방청 작업을 해도 할 수 있을 정도였고, 온갖 곳에 아연 방청제를 발라놓은 정도다. 이에 조만간 방청작업을 다시 받기로 했다"며 실망감을 표했다.

▲ 방청작업을 받았다는 손 모씨의 패스파인더 차량 내부 곳곳에는 아연 방청제가 발라져 있으며, 녹도 남아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 제보자 제공

손 씨는 "미국 공장에서 제조 시부터 깔끔하게 방청을 했으면 좋았을텐데, 완성된 상태에서 방청을 하려니 서비스센터에서도 많이 힘들어 하는 것으로 안다"며 "방청이 미비된 이유가 원가절감 때문이지 모르겠지만 아쉬운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모씨 또한 방청 작업을 받았지만 '언발에 오줌누기 식'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그는 "아는 지인의 경우 혼다 파일럿 차량을 소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녹 이슈 이후 방청작업을 통해 녹 제거는 물론 그 위를 덮는 도색 서비스까지 깔끔하게 받았다"며 "하지만 한국닛산은 서비스센터에 차를 가져가니 녹이 미미하다며 방청 스프레이를 뿌려주는 게 고작이었고, 이후 녹이 번져 피해를 더 키웠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공식 서비스센터마다 작업 방식이 다르고, 소속 테크니션들은 애초부터 방청 작업이 익숙치 않아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히 이번 녹 사태를 대하는 한국닛산의 태도가 어물쩡 넘어가려는 식으로 밖에 안보여진다. 이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꼬집었다.

때문에 피해 차주들은 동호회(까페)를 중심으로 한국닛산이 녹 문제를 초기 하자로 인정하고, 전문 업체를 통한 방청작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더불어 녹이 있음을 인지하고서도 판매를 지속하는 행위 역시 멈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인 YMCA 자동차안전센터도 소비자 권익 보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패스파인더 등 한국닛산이 판매하는 차량에서 녹·부식 하자 제보가 집중적으로 접수됨에 따라 지난 14일 해당 내용을 한국 닛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가 발송한 공문에는 피해 접수 30건을 포함해 현재까지도 판매되는 해당 차량의 피해 소비자에 대한 구제대책 및 보상계획 등 공식 입장을 회신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수현 YMCA 자동차안전센터 간사는 "이번에 1차로 접수 전달된 문제 차종은 패스파인더, 알티마, 맥시마, 무라노 등으로, 하자 내용은 실내시트 하부 프레임, 대쉬보드 안쪽, 안전벨트 체결 부위 등의 녹 부식"이라며 "이 외에도 패스파인더 차종의 무단변속기 내구성에 대한 제보도 있어 함께 전달했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한국닛산 측은 "이날(24일) 공식입장을 YMCA 자동차안전센터에 회신했다"며 "답변서는 앞서 밝힌 입장과 동일하다. 방청작업 등 사후 조치를 통해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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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파오너 2018-08-27 18:01:13
차별 없이 제대로된 방안을 내놨으면 좋겠네요.
문제가 터진게 언젠데 대응을 이따구로 하는지...

닛코는 언제까지 녹 구경만 할래 2018-08-27 14:45:23
아직도 센터에 제대로된 지침도 없고, 센터에서도 현재 실시해주는 방청으로는 녹이 다시 올라온다는걸 알고있네요...
닛산코리아는 혼다코리아에게 방청방법을 배워와야 할꺼 같네요

단디하자 닛산 2018-08-25 12:28:44
정말 제대로 해주는게 하나도 없네요.
실내에 녹이 있다는건.말이 안됨.
한숨만 나옴.ㅠ

녹산은가라 2018-08-25 11:28:54
방청작업등 사후 조치?
센터가도 한국닛산 지침은 안내려왔다고하고
반차 월차 내서 센터가면 싸구려 방청스프레이 한번 뿌려주고
끝나고 이게 사후 조치입니까?
그런식으로는 누구나 합니다.
정신 차리세요.
잘 모르시겠으면 옆에 혼다에게 물어보시고요.

패스파인더오너 2018-08-25 10:18:38
개선의 의지가 없습니다.
닛산코리아의 수뇌부의 뇌가 우동사리가 아니라면 뻔히 보이는 답을 일부러 피하는것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작년 닛코의 영업행태를 보면 차를 많이 팔려고 애쓴게 아니라 회사의 재무상 적자를 메꾸고 자금상 손실을 메꾸는 데 주력했지요.
두가지를 가지고 의심해보자면 닛산은 한국시장에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철수를 준비하는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누가봐도 똥멍청이같은 저런 짓은 하지 않겠지요.
아무튼.... 제 의심이 틀렸고, 닛코가 마음을 고쳐먹기를 바랄뿐입니다.